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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 Shanghai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이미 본 사람들을 통해 아주 큰 기대는 안하고 본 영화이다.
게다가 암울하고 잔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중국영화(중국영화는 대부분이 이런 분위기이긴 하지만)는 보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은 탓에 아주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다.
이번 상하이를 본 느낌은,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듯한 아쉬움.
그래도 볼 때는 긴박감도 다소 느껴지고 뒤에 뭔가가 있을 듯한 기대감도 생기고 그래서 영화내내 다소 맘을 졸이면서 봤는데 다 보고 이렇게 리뷰를 쓰면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니 결국은 어느 쪽도 강하게 부각시키지 못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쟝르는 드라마,미스터리,멜로/애정/로맨스,스릴러 의 거의 모든 쟝르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런 부분으로 인해 오히려 영화가 뚜렷한 색깔을 띄지 못하게 된 듯하다.
진주만 공격의 거대한 음모는 광고만큼 거대하게 느껴지질 않고 아주 스케일 큰 전쟁영화일꺼라 생각했는데 그런 장면은 거의 없었던 듯 싶다. 미 정보부 요원 폴 솜즈(존 쿠삭)와 애나(공리)와의 뭔가 한바탕 이루어질듯한 미묘한 분위기도 흐지부지 끝나버리고 이 영화의 인물들은 대부분이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행동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 하나하나 연결지어 생각하면 이렇듯 큰 스토리도 없고 스케일도 크진 않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는 앞서 얘기했듯이 지루하진 않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기에 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볼 만하다]....정도..
개인적으로 인셉션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던 일본계 배우인 와타나베 켄은 어떻게 보면 악역을 맡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인상이고 매우 냉정한 이미지를 풍기면서도 은근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점점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