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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 - The Two of The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포스터만 대충 보고 신은경이 불륜의 대상인줄 알았다. 처음 장면부터 흔히 부부라고는 생각을 못 할 정도의 야릇한 행동을 서슴치 않길래^^
극중 소영(신은경)과 지석(정준호)는 일에 있어서도 가정에 있어서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부부이다. 적어도 소영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해왔던 것.
어느 날 우연히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수지라는 상대방 여자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남편의 상대여자를 알아야 겠다는 순간적인 본능에 이끌려 접근하게 되지만 점점 수지와의 생활에 빠져들게 된다. 복수를 위함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 영화는 단순한 불륜영화로만 알고 그냥 예매권이 있길래 보게 된 영화이다. 요즘은 하도 불륜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서 조금 식상할꺼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진행되면서는, 상대방 여자에 대한 생각이나 지금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의 심리갈등 등이 참 잘 표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가지고 있는 내 남편의 여자에 대해 느끼는 감정.
내가 만약 극중 소영입장이었어도 어느 순간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은 약간의 공감대마저 형성이 된다. 두 배우의 대조적인 연기가 참 좋았다. 심리스릴러 분위기.
마지막에 어떻게 끝나려나 무지 궁금했다.
만약 같은 주제로 내 아내의 남자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남편은 어떤 식의 행동을 보였을까..
남자들도 과연 이런 식의 감정변화가 일어날까.,
이 영화는 여성의 심리가 아주 잘 표현된 것 같은데 내가 남자가 아니라 이런 심리가 남성에게도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