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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미 인 - Let me i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뱀파이어 영화는 예전에 조조로 보고 넘 찜찜했던 박쥐 영화가 전부이지만 뱀파이어가 어린이이고 슬픈 사랑이야기라는 광고를 보고, 아마도 촛점을 사랑쪽에 맞췄을꺼라 지레 짐작을 하고 아무 부담없이 영화를 봤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좀 끔찍한 장면도 더러 있고 특히 사운드 효과가 엄청 나서 괜한 공포 분위기 조성으로 시작초반부터 두려움에 떨었다. 다행히 두 주인공의 풋풋한 사랑이 싹이 트면서 주인공은 절대 안줄일꺼야 라는 확신에 맘을 놓고 보긴 했는데 그래도 피를 먹는 순간 괴물로 변해버리는 소녀 뱀파이어의 모습은 순간 소름이 확 끼친다.
커다란 눈망울과 귀여운 헤어스타일이 넘 인상적인 남자주인공 오웬,
학교에서 기집애란 욕을 들으며 왕따와 폭력에 시달리고 가정에서는 부모가 이혼을 앞두고 있는데 엄마마저 광교도에 빠져버려 너무도 외로운 생활을 하는 맘이 약한 소년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돌연히 찾아온 사랑과 관심.
그런 오웬과 뱀파이어 애비의 순수한 사랑은 핏빛이 도처에 깔린 영화속에서도 미소가 절로 나고 훈훈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피냄새를 맡고 뱀파이어로 돌변하려는 순간 오웬을 지키기 위해 무작정 뛰쳐나가는 에비. 그 후에 그 본능을 주체하지못한 피에 굶주린 그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로 잔인하면서도 슬프기까지 하다.
피를 구하기 위한 살인 장면이나 피로 얼룩진 장면 등에서는 상당한 공포를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떠올린다면 제일 먼저 에비와 오웬의 순수한 사랑 이 생각난다.
그렇게 끝난 결말은..나의 예측과는 다르게 끝났지만 ..오웬의 미래를 암시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