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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 Last Chance Harve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로 단연 이 영화를 꼽을수 있겠다.
우스운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난 포스터 속의 더스틴 호프만과 엠마 톰슨의 바바리 입은 모습이 너무 낭만적이어서 그 영화 포스터를 본 후부터 꼭 봐야지 했다. 그런데 시간은 계속 안맞고 입소문으로 꽤 좋다는 평을 들으니 더더욱 궁금해졌던 영화~
어제 드디어 봤다. 아~정말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였다.
게다가 로맨스라는 단어가 굳이 젊은이들에게만 국한된 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그들의 로맨스는 젊은이들의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멋을 느끼게 해준다.
딸아이의 결혼식 파티에서 이방인으로 겉돌수 밖에 없는 하비.직장에서조차 젊은 후배에게 자신의 일까지 빼앗기게 되는 하비. 이렇게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설 자리를 잃은 하비는 가장 힘든 바로 그 날 어쩌면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사랑이 될지도 모를 상대를 만나게 된다. 그 우연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그들의 로맨스 이야기.
나이를 먹어도 더스틴 호프만의 매력적인 그 미소는 여전하다. 엠마 톰슨의 꾸밈없는 그 당당한 모습, 명배우의 명연기가 어떤것인지를 잘 느끼게 해준다. 평범할 수도 있는 내용의 영화를 그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웃게 만들고 공감하게 만들고 그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느끼게 해준다.
직접 연주하는 더스틴 호프만의 피아노 실력 참 멋지다. 게다가 엠마 톰슨의 딸까지 깜짝 출연하니 이 영화의 숨겨진 재미가 더해진다. (피로연에서 두 사람이 어린이들 테이블에 앉았을때 한마디 한 꼬마여자)
90분은 너무 짧아~그들의 로맨스를 더 즐기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