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당기고 하던 연애시절의 감정은 이미 먼 추억이 되어버렸건만..시라노; 연애조작단을 보면서 의외로 그런 연애의 내용에도 너무 재밌어하는 나를 발견하곤 스스로 의아하게 생각하다.;;
왜 시라노.라는 말을 붙였을까 궁금했는데 감독님 설명도 그렇고 영화내용에서도 그 설명이 나오는데 아주 예전에 프랑스 배우 제라르 드 빠라디유가 열연했던 영화 시라노에서 따온거라고 한다.
쑥맥인 남자들을 위한 시라노 연애조작단~그들의 시나리오대로 하면 연애성공100%?? 같은 여자입장에서 볼 때, 자신에게 쏟아지는 달콤한 고백과 멋있는 행동이 다 시나리오에 의한 조작이라는 걸 모르고 푹 빠져버리는 여자들이 불쌍~~~그러나 여자앞에서 말도 못하고 어떤 식으로 고백해야할지 모르는 남자들에게는 이런 도움은 아주 큰 힘이 되어줄듯..결론은 그렇게 일단 성공해서 잘 살면 그건 서로 좋겠는데 첫번째 경우처럼 되어선 안되겠당~~~
4명의 주연배우의 각자 개성넘치는 연기도 좋았고 특히 조연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중간중간 웃음을 선사해준다. 가끔 이런 로맨틱 영화도 즐겨볼만하네.
결국은 연애시절이건 결혼한 부부이건 진실된 감정과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영화였다.
추석때 온가족이 모였는데 조카들이 볼만한 영화를 물어보길래 이 영화를 추천해주었는데(워낙 나이가 다양해서 같이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기도 했거니와) 초등부터 고등,대학조카까지 모두 재밌게 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