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적자 - A Better Tomorrow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웅본색과 무적자를 비교하고 매우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듯하다. 나도 처음엔 영웅본색의 느낌이 오버랩되어서 집중하기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 무적자만의 내용과 분위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각자 개성넘치는 4명의 배우들의 연기도 무척이나 좋았고 무적자는 감성적인 느낌이 많이 전달되는 그런 영화인듯 싶다. 그래서 어쩌면 남성관객보다는 여성관객들에게 보다 많은 호응을 얻을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지나치게 잔인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액션이 있었고 이 영화에서는 남자의 의리, 그리고 형제애를 많이 느낄수 있는데 중간중간 가슴 찡한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버버리코트에 선글라스~끊임없이 담배를 피워대는 송승헌의 모습보다는 나중에 낡은 버버리코트에 망가진 영춘의 모습이 더 멋졌고, 평소 너무 좋아하는 배우 주진모의, 동생 철이를 바라보는 애틋한 눈빛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이 배역에 맞을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는 주진모씨의 말에 정말로 동감한다.
이 영화에서 조한선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너무도 비열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놀랄만한 이미지 변신을 느낄수 있을듯하다. 나 또한 마지막까지 비열 그 자체를 보여주는 그가 한없이 미우면서도 그만큼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으니까..(한편으로는 악역치고는 다소 웃음을 주는 설정이 많아 정말로 악한이라는 느낌은 덜했지만)
주진모의 동생역의 김강우의, 감정이 배제된 표정과 형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잘 느껴진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아마도 영웅본색의 영향이 매우 클 듯한데 영웅본색의 팬이셨던 분들은 아마도 이 영화에 많이 실망하는 듯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코킅 찡한 감동도 있고 기대헀던 만큼 좋았던 영화였다.
영화후에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는에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중간중간 이야기의 흐름이 끊긴 부분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었고 영화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관객들의 질문에 또한번 놀랐다. 감독님 말씀대로, 기자보다 관객과의 대화가 더 떨리신다는 심정 이해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