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영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알카트라즈와 알카포네..단어만 들어도 웬지 오싹한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느낌은 아닐테지.
그런데 알카포네가 빨래방을 운영하는걸까? 도무지 이 두개가 연결이 안된다.
표지를 보면 약간은 코믹한 알카포네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대충 어떤 분위기일지는 가늠이 가지만 내용만큼은 추측도 불가하다.
배경도 일반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알카트라즈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과 아이들 친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도대체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것일까?

아빠의 직업관계로 알카트라즈 섬으로 이사오게 된 12살 소년 무스와 그의 가족들. 바삐 일하는 아빠 엄마를 대신해서 무스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누나를 돌봐야한다.
한창 신나게 놀 나이에 거추장스럽기 그지없는 누나를 항상 달고 다녀야 하는 무스의 입장은 너무 안됐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도 엄마에게는 통하지를 않고 다 큰 누나를 동생처럼 데리고 다니는 무스가 참으로 기특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는건 아니지만 삭막하기 그지없는 알카트라즈 섬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무스와 그의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서로간의 우정..그리고 가족간의 따스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에서 추측했던 알카포네는 끝까지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스와 그의 친구들사이에서 일어나는 조그만 사건에도 알카포네의 존재가 관여가 되고 마지막까지 그의 보이지 않는 존재는
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무스와 그의 친구들은 고 나이 또래에 비해 참 순진하고 착하다. 점점 영악해져가는 요즘 아이들에 비춰볼 때 올만에 순수한 아이들을 들여다볼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딸 나탈리를 무스에게 전적으로 일임하는 무스엄마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한창 예민할 나이에, 모든걸 누나에게 희생해야 하는 무스를 생각하면, 조금은 무스를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든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봤을때, 청소년작품으로도 추천할만하다싶었는데 역시나..2005년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품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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