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 - 화가 이인경의 고대 도시 여행기
이인경 지음 / 사문난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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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단어 지중해. 영화 맘마미아에서 보여지는 너무도 눈부신 풍경들. 그런 환상의 지중해를 50대 아줌마가 홀로 여행을 떠났다.
젊은 나이에 홀로 여행을 결심하기도 힘들텐데 중년아줌마가 그것도 지금까지 여행이라고는 남편을 따라 다니면서 어느것 하나 적극적자세로 여행에 임한 적 없이 그저 남편이 정해준 일정에 몸을 맡기던 그런 아줌마가 홀로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은 굉장히 모험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에서 느껴지는 이인경 아줌마는 흔히 우리가 연상되는 그런 아줌마와는 느낌이 다르다. 책속에서 수다떠는 모습이며 주절주절 이야기를 쏟아내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첫 페이지에 실린 이미지도 그렇고 웬지 우아하고 세상물정 모르게 곱게 자란 아줌마같은 느낌이다.

50대가 되어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들..인생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아직 50이 안되어서 100% 공감은 못하지만 어느 정도 그 감정이 느껴지기는 하다. 그리고 멋지다. 50이 되어 떠나는 여행.
나도 과연 이런 용기를 가질수 있을까..홀로 하는 여행은 참 외로울것 같은데..

저자는 그리스 이스라엘 이집트 이렇게 3곳을 여행한다. 이집트 여행기는 예전에 다른 책으로 읽은적이 있어서 덜하지만 그리스와 이스라엘은 이번이 첨 접하는 여행이가 무척이나 기대를 했던게 사실이다. 일단 너무도 멋진 사진들이 한가득할꺼라는 기대..그리고 현지인들의 생활모습이며 다양한 풍습들..그리고 먹거리...이러한 것들을 잔뜩 기대한 나에게 사실 이 책은 초반 그리스를 읽을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사진이 별로 없다는 점만 빼면 나름대로 괜찮았다. 소개해준 그리스전통정식과 그리스식 샐러드는 정말이지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군침이 돈다.

그러나 두번째 여행지인 이스라엘은 여행기는 보이지 않고 거의가 예수와 관련된 이야기만 담겨있어서 이제나 저제나 이스라엘 여행담을 읽기를 고대하던 나에게 마지막까지 여행담은 나오질 않아서 참 허무했다.
왜 이스라엘 여행이야기는 전혀 없는걸까..하물며 음식이야기나 사소한 것이라도 겪은 이야기라도 있을텐데...

새로운 지중해 여행이야기를 한껏 기대한 나에게 이 책은 조금 실망스럽다.  초반과 중반까지는 그나마 괜찮았지만...조금만 덜 전문적이었으면..조금만 더 여행이야기를 담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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