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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인형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23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어중간한 추리나 스릴러책은 다소 유치하게 느껴지는 탓에 아주 평이 좋은 책이 아니고서는 웬만하면 안읽는 편인데 이 책은 제목과 표지부터 웬지 모르게 끌린다.
그리고 작가를 살펴보니 뭐 나야 이쪽 쟝르를 잘 안읽어서 모르는건 당연하겠지만 이런 쟝르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너무도 유명한 작가인가보다.
그래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된다.
이 책 엄청난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정말 마지막장까지 긴장감을 늦출수 없을 정도..
첨에는 잠자는 인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소녀가 이 책이 주인공인듯 싶었는데 그 소녀의 등장은 반을 지나서부터 조금씩 등장하게 되고 비중도 그닥 크질 않다. 그렇다고 아주 미비한 존재라고도 말할수는 없지만..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가지고 거짓말을 구별할 수 있는 여성 수사관 캐트란 댄스의 심문조사과정은 정말 너무 멋지다. 표현 그대로 약간의 발움직임 내지는 눈썹의 흔들림 같은 미묘함까지 간파하여 심리를 꿰뚫어볼줄 안다.
소프트웨어 회장과 일가족(1명만 제외하고)을 살해하고 도주하다 잡힌 다니엘 펠이 탈옥하는 순간부터 그를 잡기까지의 일주일이 이 두꺼운 책안에 담겨있는데 책을 다 읽어갈때는 이 모든 사건이 단 일주일동안 벌어졌다는 사실이 놀랄 따름이다.
매번 댄스와 요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계속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다니엘 펠과 댄스의 보이지 않는 팽팽한 심리전이 아주 흥미롭다. 나름 마지막부분을 상상해봤는데 역시나 나의 상상대로 끝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컬트집단이라는 단어를 첨 알게 되었는데 맹목적 추종집단의 성격을 띄고 있는 이 집단은 미국내에서 실제로 큰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한다.
우마서먼 주연으로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는데 책에서만큼 멋진 내용이었음 좋겠다.
지금까지는 리 차일드라는 작가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읽고나니 제프리 디버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요즘처럼 더운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해줄 한 권의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