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코드 - 이동준의, 베를린 누드 토크
이동준 지음 / 가쎄(GASSE)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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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를린 여행기를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독일에는 관심이 많은데 이 베를린만큼은 관심대상이 아니었던건 아무래도 과거의 역사도 있고 동독이라는 다소 멀게만 느껴지는 거리감떄문은 아닐런지..

그런데 이번에 만난 베를린 코드는 이런 베를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조금은 바꿔주는 계기가 된 책이다. 먼저 관심밖의 베를린이라는 제목에 베를린?? 아 맞다 베를린이라는 도시도 있었지..라는 깨달음과 함께 그냥 스쳐지나가는 여행기가 아니라 그곳에서 8년동안 유학을 하면서 느꼈던 베를린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웬지 읽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겨버렸다.

그렇게 해서 읽기 시작한 베를린 코드.
약간은 암울하고 다소 경직되어 있는 베를린의 이미지는 여전히 책을 통해서 느낄수 있었지만 내가 확실히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모르긴 몰랐나보다.
제 2의 뉴욕이라고 불린다는 사실 조차도 몰랐으니..그러나 이 책에서 느낀 베를린은 뉴욕과는 다소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지만 예술면에서는 뉴욕 못지 않게 굉장히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각보다 다양하고도 색깔있는 개성넘치는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 베를린.
그리고 동성애자가 이렇게 많은줄 생각도 못한 도시 베를린.
어느 방향이든 10분만 걸어도 공원.도서관.체육관,수영장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만날수 있는 베를린.
완벽한 자본주의도 아니고 완전한 사회주의도 아니어서 어쩌면 오히려 이러한 모호한 위치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지 않나 싶다.

베를린을 단순히 여행하면서는 도저히 느낄수 없는 다양한 모습들이 이 책에 담겨있어서 베를린의 본모습을 들여다볼수 있는 기회가 된듯 싶다.
부제-이동준의. 베를린 누드 토크-에 아주 걸맞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영화 몇개는 꼭 찾아서 보고 싶게 만든다. 강하고 둔탁하게만 느껴지는 독일어의 발음도 매력적이고 가끔 만났던 독일영화도 좋은 느낌이었기에 작가가 좋았다고 소개해주는 영화는 더할나위없을듯 하다.

새롭게 나에게 다가온 도시 베를린. 무관심에서 많은 관심이 생겨버린 베를린. 한번쯤 가고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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