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시리즈는 아들과 내가 즐겨 읽는 시리즈중의 하나이다. 이번의 주제는 "돈". 세계화폐에 관심이 많은 아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내용이다. 어린이용 책임에도 나도 새로운 내용도 많이 알게 되었고 읽는 내내 참 재밌었다. 5대륙으로 나누어 각 대륙의 화폐의 소개와 그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폐단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단어가 무게라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다. 독일의 마르크, 이탈리아의 리라, 영국의 파운드,필리핀,멕시코등의 페소, 그리고 우리나라의 냥 도 모두 유래가 무게라는 단어였다고 한다. 고 정주영 회장이 영국의 은행에서 조선소를 지을 돈을 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라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저금통하면 돼지저금통이 가장 대표적인데 이 돼지저금통이 만들어지게 된 가장 설득력있는 유래로써는 중세유럽사람들은 Pygg라는 찰흙통에 돈을 보관해두었는데 그 후 이 통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Piggy와 발음이 같은 piggy bank 로 혼동해서 만들었다. 돼지저금통은 흔히 돼지가 복이 많다는 인식에서 우리나라에서만 대표적인 저금통 아이템으로 사용하는줄 알았는데 이 돼지저금통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대표저금통이었구나...~~~ 세계각국의 화폐를 살펴보면 특히 유럽화폐에는 예술,과학자 등의 초상이 그려져있고 아프리카화폐에는 동물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나다. 그 나라의 가치관이 화폐도안에도 많이 작용한다는 사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폐로 소개된 스위스의 화폐는 정말 예쁘고 화려하다. 이런 화폐라면 위조는 절대 불가능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쿠바는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쿠바혁명에 앞장선 체 게바라를 지폐의 인물로 선정한 사실에서 얼마나 체 게바라를 존경하고 좋아했는지를 알수 있겠다. 또한 2007년에 발행한 새 지폐에는 한국의 현대중공업에서 생산한 이동식 발전 설비를 체택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이렇듯 회폐에 관련된 정치,역사,문화등 다양한 이야기들과 숨은 뒷이야기들까지 재밌게 소개가 되어있어서 이 한권의 책을 읽으면 세계의 화폐에 대해 정말 다양한 지식을 얻을수 있겠다. 역시 이번 둥글둥글 시리즈도 기대이상으로 만족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