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룬겔 선장의 모험 2 - 배꼽 잡는 세계일주 여행
안드레이 네크라소프 지음, 박재만 옮김, 박수현 그림 / 고인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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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는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

2편이 시작되자마자 난파의 상황이 벌어진다.새로운 선원 푹스와 각자 널판지 위에 앉아 흘러가는  도중에 푹스와의 대화에서 날짜 변경선.천정, 천저점에 대한 용어가 나오는데 사실 푹스는 전문선원이 아닌 일반인이기 때문에 이 용어들에 대해 감도 못잡고 선장과 동문서답을 한다.
이 책에서 브룬겔 선장 이상으로 웃긴 인물이 바로 이 푹스와 수석조수 롬이다.

난 특히 롬이 무척이나 맘에 드는데 뱃사람 특유의 묵직한 맛도 느낄수 있고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충성심이 어떻게 보면 조금 미련하게도 느껴지지만 난 그 우직함이 참 멋지다.

2편에서는 거대한 아나콘나가 등장하는 아마존강을 모험하고 알래스카에서는 썰매경주에 1등을 하기도 한다. 뭐 선장이 어딜가나 이런 경주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를 다 하는지 ^^
종이와 신문을 모아 만든 큰 연에 매달려 롬이 그만 일본 후지산까지 날아가게 되어 이들은 잠시 헤어짐을 맛보게 된다.
이 대목에서 아들은, 이렇게 재밌는 책에 일본도 나오고 일본의 해군대장까지 등장하는데 바로 옆의 우리나라도 나왔음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2권의 마지막에 가면 머리가 둔한 육지 독자들을 위한 뜻풀이 해양사전이라는 제목으로 웬만한 해양용어는 다 소개되어 있다.
맨 마지막장에는 브룬겔 선장의 모험지도와 함께 그들이 거쳐간 나라가 순서대로 표시가 되어있는데 와~2권을 다 읽을때까지만 해도 내용에 빠져서 이렇게 많은 나라를 그리고 이렇게 먼거리를 항해했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런데 선장의 모험이야기가 2권으로 끝나는건가..분위기로 보면 시리즈로 몇권 더 있을법한데 경로를 보니 끝인것 같기도 하고..

암튼 브룬겔 선장 덕분에 세계일주여행 유쾌하게 잘 다녀왔다.
브룬겔 선장같은 두둑한 베짱이 있으면 어느 상황에 놓여도 웬만해서는 포기안하고 잘 이겨낼수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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