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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과 돌고래도 모르는 수족관의 비밀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황혜숙 옮김 / 바다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수족관은 어른이고 아이고 할것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임에 분명하다.
서울의 수족관은 물론이고 고성의 해양박물관도 정말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수족관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냥 수족관의 아름다운 바다속 경치나 신비로운 물고기, 좀처럼 만나볼수 없는 상어 같은 해양동물을 보는 즐거움만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그동안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던 부분까지 다시 보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정말 수족관의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는 알찬 책이다.
수족관의 상어,해파리,펭귄 등 다양한 동물과 어류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서부터 사육사,조련사나 수의사의 하는일이나 그들의 하루일과, 수족관의 시설등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평소 수족관의 대형해저터널을 지날때면 저 머리위에 있는 유리가 갑자기 깨져버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가끔 들곤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앞으로 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겠다.
사육사가 이토록 많은 일들 도맡아 하는줄은 정말 몰랐다. 단순히 동물들을 살피고 음식을 제공하는 일같은 것만 하는줄 알았는데 수족관을 꾸미는 일서부터 수족관 청소까지 하다니..
수족관내의 경치를 꾸미는데 있어서 의암의 배치에 따른 물의 흐름에 따라 수족관의 분위기나 입체감이 바뀐다는 글을 읽고 나니 담에 갈때는 꼭 어떤식으로 배치했을까..수족관의 내부인테리어도 꼼꼼히 살펴보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족관에서 만날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의 사진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일본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자주 거론이 된건지 아님 이곳 시설이나 규모가 세계적으로도 알아주기 때문에 예로 많이 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우리나라의 수족관 이야기도 자주 등장해서 기분은 좋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참 맘 아프게 봤던 더 코브:돌고래의 슬픈 진실 에서 수족관에 갇혀사는 돌고래의 아픔이 다시 생각나서. 이 책에서 설명하는 돌고래나 물개쇼등에 대한 설명을 읽을때는 다소 맘이 씁쓸하긴 했지만 그런점을 제외하면 이 책은 어른도 무척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