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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1 - 바른 습관.바른 생활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생각쟁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주제들에 관한 이야기가 3편과 이번 1편이다. 아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꽤 있어서 아주 반가운 맘이 들었다.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주변에 아는 사람은 어릴때부터 신발을 구겨신고 다녔는데 성인이 되고나서도 구두뒷축을 꼭 구겨신고 다닌다. 물론 이렇게까지 심한 버릇을 커거까지 가지기는 힘들겠지만 ..모를일이다.
어릴때 아들은 실내에서는 양말을 답답해서 못신었다. 그래서 누구집에 가든 차에 타든 꼭 양말을 벗는 버릇이 있었는데 어릴때야 괜찮았지만 점점 크면서도 이러한 행동을 하니 영 보기가 안좋았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고쳐줘야 겠다는 생각에 많이 지적을 하고 본인도 답답함을 참고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다행히 없어졌다.
그런데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는 버릇은 여전하다. 양말도 청소할때 보면 신었던 양말이 꼭 몇개씩 쌓여있다. 옷은 벗어서 잘 접어놓는데 그 안에 양말도 고스란히 접어놓는 것이다. 세탁기에 넣는것을 매번 잊어버리는것인지..귀찮아서인지..
항상 현관정리가 잘 되어있는 할머니댁에서 아들은 매번 벗어놓은 신발때문에 할아버지께 꾸중을 듣곤 한다.
이 책을 읽은 김에 오늘 꼭 물어봐야겠다. 왜 그런지..3가지로 얘기해봐라 ^^
고학년이 되니 용돈문제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처음에 용돈을 줄 때에는 돈이 수중에 있다는 흥분에 사고싶은건 한꺼번에 다 사고 나중엔 아쉬워하고 조절하는게 무척 힘들었다.
왜 항상 조금있다가 라고 말하는지..
왜 항상 뭐해줄거냐고 묻는지..
왜 친구들에게 나쁜 별명을 지어서 놀리는지..
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지..
왜 귀한 음식을 남기는지..
아마도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공통되는 이야기일것 같다.
이 생각쟁이 시리즈의 좋은 점은 이런 문제에 대해 아이 입장에서는, 아이스스로 합당한 이유를 생각하고 대답하면서 스스로 잘못된 것을 느끼게 되고 엄마입장에서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내 아이의 입장을 헤아려줄수 있다는 점이다.
어른들도 고민이나 잘못된 점을 노트에 하나씩 정리해보면 그 정리하는 순간에 고민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되는 경우도 있고 잘못된 점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도 잦은 잔소리보다는 이런 방식의 생각과 대화를 통해 한층 더 성숙된 사고력을 가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