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7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7 - 착한 마음.바른 생각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요즘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책을 읽으면서 아들과의 대화에서도 왜..? 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아들도 재밌나보다. 나름 열심히 이유를 3가지씩 들어서 얘기를 하는데 고학년이라 그런지 엄마가 반박할 여지가 없는 이유들도 곧잘 나오곤 한다.
참 재밌다.

무엇을 하던지 무엇을 보던지..왜..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위인들의 어릴때 이야기를 봐도 조그만것에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왜..그럴까.한번 생각하면 그 주제에 푹 빠져 며칠이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자세..
미술을 하는 아들에게 어제는 선생님께서 그러신다.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왜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보이는지..왜 이런 선이 나오는 것인지..등등 하물며 미술에서도 왜..라는 생각은 꼭 필요한 단어인가 보다.

이번 생각쟁이 시리즈 7권은 6편에 이어 착한 마음 바른 생각편이다.

다른 편에 비해 이 2권의 그림은 크레파스로 그린듯한 따스한 분위기라 전래동화에 딱 맞는다.
나무꾼은 왜 선녀의 날게옷을 훔쳤을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이다.이 이야기에서는 어떤 주제로 3가지를 이끌어낼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왜..라는 질문과는 약간 다르게 나무꾼의 행동에 대해 옳은 행동인지 잘못된 행동인지를 질문한다. 아이들마다 생각이 다를테니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법하다.

콩쥐팥쥐 이야기에서는 콩쥐아빠의 행동에 대해 질문한다. 고학년들에게는 이런 질문에 대해 책에 나온 답을 보여주기 보다는 스스로의 의견을 내게 하는 것도 좋을듯 싶다.

이번 7편에서는 책의 내용 자체에 대한 질문에서 조금 더 확장된 질문이 이루어지고 있다.
위의 2가지 이야기에서도 그렇고 혹부리 영감에서는, 얼굴에 큰 흉터가 있어서 심적으로 매우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다. 혹부리 영감 이야기에서 이런 고차원적인 질문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놀라움..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질문을 던질 것인가..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어떤 식으로 이어나갈것인지..참..엄마도 여러가지로 머리를 쓰고 공부를 해야함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아들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스스로 질문을 생각하다보면 엄마가 어떤 답을 낼지 기대하면서 속으로 답을 생각해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