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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페이션트
마이클 온다치 지음, 박현주 옮김 / 그책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예전에 영화로 유명했었다는 기억은 나는데 책이 있는지는 몰랐다.
이번이 처음 나온 작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책이 원작이었네.
나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책이었다. 평도 좋고 뭐니뭐니해도 제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인지라 그 감동을 꼭 느껴보고 싶었는데 처음엔 내용파악도 힘들고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한 100페이지를 넘어가니 그때부터는 내용의 윤곽이 잡히면서 조금씩 이야기의 흐름에 빠져들게 되긴 하는데 여전히 쉽지만은 않은 전개..
이 책에 나오는 4명의 주인공은 전쟁으로 인한 각자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들의 전쟁과 사랑이야기가 번갈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전쟁에서 잃은 아픔을 간직한 간호사 해나.
전쟁으로 불구가 되어버린 스파이이자 모르핀 중독자인, 해나의 아빠친구이기도 한 카라바지오.
유부녀인 캐서린을 사랑하게 되고 사하라사막에서 사랑하는 캐서린을 잃게 되는, 이 책에서는 영국인 환자로 불리우는 헝가리인 탐험가 알마시.
그리고 형대신 영국군대에 입대해 공병으로 훈련받은 푹탄처리 전문가 킵.
알마시와 과거 캐서린의 사랑. 해나와 킵의 사랑..등 어떻게 보면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듯하지만 읽는 내내 폐허의 수도원에서 이들 4명이 과거와 현재의 오버랩되면서 약간의 쓸쓸함과 함께 전쟁의 대서사시를 읊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제목은 잉글리시 페이션트. 즉 영국인 환자 알마시로 되어있고 표지에는 해나의 모습이 그려져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이 4명이 다 주인공이라는 느낌이 든다.
영화에서는 어떤 느낌으로 이들 각자의 모습을 표현했을지 궁금해서 예전 영화이지만 꼭 찾아서 보고싶다. 물론 책과 영화는 느낌이 매우 다르겠지만..
그리고 다른 독자들이 공감하는 이 책의 매력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 영화든 책이든 두번째 읽으면 첫번째 발견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부분을 새롭게 느끼게 되는데 아마 이 책도 그럴수 있을것 같다. 어렵다 뿐이지 느낌은 좋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