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분 2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출간을 너무 반가워하는 독자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전작 쌍둥이별에 대한 충격과 감동에 의해서일것이다. 나 또한 19분이라는 제목아래에 적힌 저자의 이름을 보고 무조건 선택을 했으니까.

쌍둥이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19분도 흔히 생각할 수 없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소설을 읽는 내내, 그리고 다 읽고 난 후에도 어떤 결말이 옳은 것인지..도저히 예측할수도 없고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흔히 왕따라고 말하는 집단 따돌림에 의해 한 아이가 얼만큼 인생이 무너지고 그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끔찍한 사건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경우,거의가 어릴때 처한 환경이 크게 영향을 끼친다.

작은 인구의 마을 스털링에서는 유치원때 친구들이 대부분 고등학교까지 주욱 같이 이어가게 되는데 이 마을의 소년 피터는 유치원 첫 등교날부터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면서 이 같은 피해는 고등학교때까지 이어진다. 유일한 친구였던 조디마저도 점점 커가면서 피터와 똑같은 취급을 받을까 두려워 피터를 버리고 가해친구들과 가까이 하게 된다.
이러한 괴롭힘의 수위는 점점 높아가고 어느 순간 사춘기때 가장 예민한 부분을 타격맞은 피터는 결국 자신의 피해를 그치게 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을 선택하게 된다.

분명. 10명의 친구를 잔인하게 총으로 쏴죽인 피터는 어느 누가 봐도 용서받을수 없는 가해자가 된것이다. 그러나. 피터가 왜 그러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어떻게 보면 피터도 피해자인것을...

마지막 부분까지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예측불허. 그리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는 내용전개. 뛰어난 심리묘사.
읽는 내내,작가는 어쩜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할수 있는것인지 절로 감탄이 나온다. 동감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은것이다.

아마도 이 책도 영화로 나올것같다. 너무도 멋진 영화가 될듯..
이제 나에게 조디 피콜트 라는 작가는 100% 믿을만한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연이어 나온 두작품 모두, 어느쪽이 나은지 판가름할수 없을정도로 수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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