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중에서 읽어본것은 2권이다. 세계악남 이야기와 세계의 몬스터.. 특히 몬스터는 아들이 너무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 자기 책장에 넣어둘만큼 이 책을 좋아한다. 이번 세계의 전설 편은 동양 서양편 2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역시 엄마와 아들이 공통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누구나 어릴때 한번쯤은 이 전설에 대해서 무서우면서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특히 이런 전설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밌고 혼자 상상공상의 나래를 펴곤 했는데 어른이 되어서 제대로 된 전설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설레었다. 목차를 주~욱 훑어보니 세계명작으로, 신화로, 영화로 접했던 이야기들이 한가득하다. 그리고 그냥 뒤죽박죽으로 알고 있던 이야기들(전설)을 나라별로 분류를 해놓아서 이제서야 그 전설이 그 나라꺼였구나..하고 알게 되었다. 영국의 전설 중에서 베오울프는 2년전인가 영화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이야기인데 그때 너무 인상깊게 봐서인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매우 반가웠다. 이끼로 만든 옷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데렐라의 내용과 매우 흡사한데 이 변형된 전설도 나름대로 재미나다. 독일의 전설 중에서 하멜른의 피리부는 마법사는 어른이 되고 나서 원래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 끔찍해서 아들에게 선뜻 그 동화책을 권해주질 못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전설중, 푸른 수염은 내가 처음에 읽었던 세계 악남편에서도 이 푸른 수염의 장본인 질 드 레 이야기가 나와서 또 반가웠다. 마침 이번달에 개최되는 유럽영화제 가운데 이 푸른수염 영화도 선을 보이는데 이 잔인한 내용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했을지 보고싶다. 동유럽의 전설은 유독 관심가는 전설이 많다.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체코의 진흙거인 골렘. 러시아의 마귀할멈 바바야가 등. 이 책은 내용면에서 대부분이 동화식으로 되어 있고 한 이야기가 그렇게 길지기 않아서 초등고학년 정도도 재밌게 읽을수 있을듯 싶다. 오히려 어른한테는 생각보다 약간 아동틱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이 한권의 책으로 세계의 전설에 대한 유래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이나 좋은 시간이었다. 동양편은 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