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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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가벼운 느낌이 드는 탓에 일본소설은 좀처럼 손이 안간다. 그러나 유독 요시모토 바나나와 에쿠니 가오리 소설은 느낌이 좋아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본작가이다.

이번에 오랜만에 바나나의 소설이 나왔길래 너무 반가운 맘이 들었다. 언제나 느껴지는 아담한 책 사이즈..변함없는 책의 느낌..
바나나의 소설은 인간의 감성을 별다른 수식없이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참 편안하다. 어떤 큰 사건없이 잔잔히 흘러가는 일상중에서 벌어지는 일들..그리고 주인공의 독백과 그에 버금가는 대화형식들...
일본소설의 문화적 공감에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좋은 느낌은 그러한 문화적 이질감을 충분히 소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식물과 동물을 사랑하는 선한 오너 다카다와 약간은 쿨하면서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주인공.
어느정도 자신의 감정을 숨길줄도 아는 주인공이기에 둘의 관계는 급진전되지는 않는다.
이 점이 더 맘에 든다. 흔한 불륜소설의 느낌이 덜해서^^

이번 소설의 주무대는 표지에서도 알수 있듯이 "타히티"이다. 책 이곳저곳에 담겨져 있는 고갱의 그림과 같은 타히티 여인들의 그림과 마지막 페이지에 한껏 담긴 타히티의 풍경은 독자에게 안겨줄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지...
이 책을 읽으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너무 떠나고 싶다. 타히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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