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중요성은 알지만 점점 독서해당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적지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성인대상의 소설이 어린이버젼으로 내용은 무지 함축되어 재탄생되고 물론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편집된 내용이라 이해하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정작 그 책에서 명시하고자 하는 주제라고나 할까..그런것까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든다. 세익스피어~참 어려운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그런 세익스피어 책을 어린이대상으로 나왔다고 하니 첨엔 이 어려운 고전을...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렇지만 작년에 햄릿 뮤지컬을 우연히 볼 기회가 생겨서 아들과 보면서 아~햄릿 이야기를 아들이 먼저 알았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나면서 이 책은 어떤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을까..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다. 먼저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부분부분- 나도 세익스피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이 내용을 읽어가면서 그 내용에 맞는 상황을 아이들 나름대로 이야기를 다시 꾸몄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그림도 아이들이 직접 그려넣었는데 어른이 봐도 무척이나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림들이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아이들의 그림과 글 솜씨에 내심 놀랐다. 매우 독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재밌고도 확실히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재밌는 독후활동인것 같다. 마지막 장의 주어진 주제도 아이들이 다시 한번 내용을 곱씹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이번 독후활동은 이런 방식으로 아들과 함께 해봐야겠다. 이 책이 굳이 세익스피어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이런 좋은 구성으로 만들어진다면 아이들이 참 즐겁게 책을 읽을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세익스피어를 주제로 한 이 시리즈는 비록 그림도 많고 처음 느낌은 저학년대상같지만 내용자체를 완전히 소화하기에는 아무래도 고학년이 제격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