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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있을걸 - 떠나본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
케르스틴 기어 지음, 서유리 옮김 / 예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재미나다.
제목도 특이하고 [떠나는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라는 문구도 멋지고 책표지도 무척이나 예쁘다.
그동안 여행다니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들, 가족과의 웃긴 이야기들, 저자의 주변인물들은 왜 이리도 하나같이 재밌는 사람들로만 가득차있는지..
내가 가장 멋지다고 느끼는 사람은 바로 외할머니.,제대로 된 화장실이 아니면 절대 볼일을 못보는 외동손주딸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화장실에서 몇시간씩이고 버티고 나오지 않는 그 멋진 연기~그리고 체리사건..이런 할머니가 곁에 계신다면 정말 든든하겠다.
친구들 비비와 지나도 천방지축 그러나 재밌는 친구들이다.
비록 이탈리아에서 단어들로 인해 서로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그리고 비록 그 외의 여행지에서도 순조로운 여행이 진행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또 떠나는 이들..정말 떠나본 자만이 느낄수 있는 후회인듯 싶다.
방에서 나온 전갈을 잡지 못하고 그 후로 며칠동안 낮과 밤을 바꿔가며 전갈로부터의 공포에서 해방되고자 했던 비비와 저자의 맘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는 조그만 벌레 하나였어도 혹 침대로 올라오지 않을까 넘 겁났을텐데 말이다.
샤흐트만 아줌마 공포증에서는 나오는 옷음을 참울수가 없었다. 설마 정말 이정도로 여행에서 악연이 있을라구..믿기진 않지만 뭐 저자의 경험담이라니 믿을수밖에 별 도리가 없지만 어떻게 그렇게 파리의 많은 인파속에서 처음 길을 물어본 사람이 또 다름아닌 이 아줌마란 말인가..ㅋㅋ
독일작품이 이렇게 재밌는건 첨 본다. 독일작품하면 웬지 딱딱하고 무게있고 회색빛...뭐 그런 느낌인데 이 책은 프랑스? 이탈리아 풍이 느껴지는데 독일작품이었다니.난 저자의 이름을 읽으면서도 독일인인줄 몰랐다. 독일작품에 대한 새로운 발견.
이 더운 여름 이 책 한권으로 더위를 싸~악 날려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