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중근 불멸의 기억
이수광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안중근 의사에 대해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된건 부끄럽게도 아들과 함께 김구 기념관을 방문하고나서이다. 이 방문이후 아들은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에 대해 매우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자연히 나와 같이 이것저것 책을 뒤져 보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나도 이분들에 대해 어릴때 이후로 다시 새로운 존경심을 가지게 된것이다.
사실 어릴때도 위인전을 많이 읽었지만 어른이 되고나서까지 그 존경심이 이어지진 않더라~
그러나 지금에 와서 안중근 윤봉길 의사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특히 올해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이 되는 해라 여기저기서 추모공연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출간이 되어서 안중근 의사가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온 느낌이다.
이 책은 저자가 러시아, 일본,중국등에 있는 안중근 유적지나 역사적 현장등을 직접 답사하면서 다큐멘터리식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이 책에는 단순한 다큐내용만 있는것이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자서전이라는 픽션형식을 빌어 중간중간 소개되고 있다.
(처음엔 이 자서전이 안중근 의사가 직접 쓴 자서전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저자가 쓴 픽션이라 조금 실망이 되긴 했다.)
안중근 의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이토 히로부미, 하얼빈역, 그리고 손가락...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단순한 이미지만이 아니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전까지의 독립투쟁의 현장을 생생히 느낄수 있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사형당했을때의 나이가 겨우 서른둘. 지금 다시 생각하니 이 서른둘이라는 나이에 이렇게 큰 거사를 치를수 있다는 사실만 봐도 이미 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교활동을 하며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하던 그 평화와 행복을 단 하나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 모든것을 뒤로 할 수 있는 그 결단. 나약해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단지동맹까지 맺을 정도의 투철한 애국정신. 말이 쉽지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애국을 몸소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결단과 정신력이 없어서는 안될거라 생각한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http://www.patriot.or.kr/main/main.php)이 중구에 있긴 한데 일반인들이 다 알정도로 그렇게 활성화되었지는 않은듯하다.
김구기념관처럼 어린 학생들도 책에서 읽었던 이분의 업적을 쉽게 접하고 느낄수 있는 직접적인 수업이나 견학활동등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