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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이 꿈꾸는 최고의 엄마
홀리 앤더슨 지음, 한정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정말 간만에 재밌고 유쾌하게 읽은 육아지침서이다. 그리고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이 어찌나 많은지..
사실 처음에는 [미국 자녀교육 분야 베스트셀러 1위]라는 책소개에 문화와 환경이 틀리니까 반정도만 공감이 가도 좋겠다 싶었는데(사실 예전에 외국저자가 쓴 책중에는 이런 문화적 차이로 인해 별로 공감이 가질 않았던 책들이 몇권 있었던 기억에..) 맨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놓치고 싶은 내용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정서에도 딱 맞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최고의 아빠 책은 저자의 남편이 쓴 책인데 나는 이 책에서 소개되는 남편 스콧 앤더슨이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며 행동이 너무도 웃기고 이런 방면으로는 완전 초보인 아빠의 이미지라 과연 어떤 식으로 책을 써내려갔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진다.
저자인 홀리 앤더슨의 어머니는 무척이나 현명하신 분이시다. 저자가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그런 어머니와의 추억, 자신에게 베풀었던 현명한 태도등을 기억하고 가슴에 안고 다시 자신의 아이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걸 보면서 부모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각 제목들과 내용들은 요즘 엄마들이라면 적어도 한두권쯤은 어느 책에서나 강의에서건 접했을 내용들이다.
나또한 마찬가지인데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책에서는 그 느낌과 감동이 무척이나 크다는 점이다. 그리고 매우 쉽고 구체적으로 기술이 되어 있다.
아이와의 추억을 많이 만들자-굳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까운데 산책을 가거나 아이와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남편의 입지를 확고히 하자, 아이를 향한 끝없은 스킨십
부부가 사랑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느끼게 해줘야 한다-사실 애정표현에 약한 우리나라부부로써는 참 어려운 과제가 아닐수 없다. 가벼운 키스는 고사하고 아이들앞에서 팔짱끼고 손잡는 행동도 어색해 하는 우리나라 부부들. 그러나 아이들을 위해서도 또한 부부를 위해서도 이 과제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아이들은 떠나고 남는것은 부부뿐.지금 부부만의 관계를 돈독히 해놓지 않으면 그때가서 둚만의 시간을 즐기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는 참 맘에 와 닿는다.
아이와 엄마와의 신뢰는 둘의 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다.
아마 몇주 정도는 이 책의 효과가 있을듯하지만 또 어느샌가 흐지부지 해질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이런 책을 접해서 일관성있는 의식과 행동으로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열망이 내면에서 마구마구 솟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