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 제13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양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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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이 한권의 책에는 중국의 격동의 시대에 사는 한 유망한 젊은이의 꿈과 희망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의한 좌절등 인생이야기가 다 담겨 있다.
저자는 양이라는 중국인인데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고 되어있고 번역도 김난주로 되어 있어 일본으로 건너온 중국사람인가 싶었는데 역시 젊을때 일본으로 건너와 생활하다 일본문학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소설은 유난히 천안문 사태, 문화대혁명등의 대격동기시대를 다룬 내용들이 많은데 그런 책들을 읽을때마다 이유모를 암울함과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우리나라의 1980년대와 너무 비슷한 암울한 시대이야기.
그래서 그 시대의 중국의 피끓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다른나라이야기로만 끝나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같은 시대의 다른 중국소설에 비해 표현등이 비교적 점잖은 분위기를 띄고 있다.
처음 대학을 들어가면서 가졌던 원대한 꿈과 희망은 피해갈수 없는 격동의 시대의 피해자가 되어 떠나 감옥에 갖히고 어느덧 가정을 이루고 젊을때 가졌던 모든 꿈은 사라져버린..일본으로 건너와 평범한 가정으로서 살아가는 주인공 하오위엔.
대학시절 젊은 혈기로 어지러운 나라의 정세에 대항헀던 일을 떠올리며. 그 시절 함께 했던 친구들,선생님들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일본에서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그 시절 같은 뜻으로 굳게 뭉쳤던 그 의지는 각자 퇴색되어버렸지만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변한 모습에 관계없이 그들은 서로에게 연민과 동지애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뭐랄까..이 책은 읽을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 나니 주인공이 현재의 입장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원망과 절망이 깃들여져있는 추억을 끄집어내기보다는 앞으로 살아갈 나날에 대한 희망이 살짝 비춰진다.
저자가 실제 겪었던 일들을 직접 소설에 반영하였기에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이야기 전개에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곘다.
아무튼 큰사건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적접 독백식으로 잔잔하게 진행되어 읽는 동안에도 편하고 쉽게 읽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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