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 악남 이야기
이경윤.정승원 지음 / 삼양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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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밌기도 하고 조금 낯설기도 하다. 바로 이 [악남]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때문에..
그나마 우리한테 친숙한(?) 악녀의 단어에서 그 의미를 조금 상상할 수 있겠다.
그러나 표지를 보니 헨리 8세와 나폴레옹의 모습이 딱 보인다. 내가 알기로 이 두 인물은 그렇게 까지 악랄하다고는 생각을 못했기에(헨리 8세의 경우 왕비를 쉽게 갈아치우고 죄를 뒤집어씌워 사형을 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악남의 수위가 어디까지일까 사뭇 궁금해진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보자. 가장 대표적으로 악남의 리스트에 올라도 무방하다고 느낀 사람은 그 유명한 히틀러, 칼리굴라.정도..
그 외에 알렉산더. 칭기즈칸,루이 14세, 나폴레옹 같은 인물이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이들이 이토록 역사에 길이 남을 악랄한 행동을 하게 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공통적인 사항은 어린시절의 환경이나 부모의 영향등이다.
이 책에서는 어린시절부터 그 당시의 역사적 배경등이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그 어렵고 복잡한 세계사를 참 재밌게 접할 수 있었다.

인간의 잔학성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상상을 초월하는 그 잔인함에 치를 떨었다. 전쟁을 통해 넓은 땅을 차지하고대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포정치. 어느 정도의 살상은 피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이기를 거부한 행동이 너무도 많다.

특히. 아틸라, 티무르. 질드레, 블라드 같은 인물은 나한테는 다소 생소한 인물인데 읽는 내내 구역질이 날 정도로 잔인하기 이를데 없다.
프랑스의 영웅인 쟌다르크를 사랑했고 몇백명의 소년을 유괴해 잔혹하게 살해한 질드레. 드라큘라의 모델이 되며,사람을 꼬챙이에 꾀어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에 떨게 만든 블라드.
그나마 점점 현대로 오면서 그 잔인함의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긴 하지만(앞서 등장한 인물들에 비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의 잔인함이라면 [악남]이라는 단어는 너무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읽는 내내 끔찍한 장면들이 넘 많아 기분은 썩 유쾌하진 않았지만 부분부분 사진이나 그림 그리고 세계사 이야기가 곁들여져 지루한줄 모르고 읽었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유명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아서 나중에 어디서든 좀 아는체 하기 좋다.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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