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뎐
김점선 지음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2009년 4월 30일 - 5월 4일 

 

책표지도 내용도 그리고 표지모델도 무척이나 산뜻하고 기분좋다.

김.점.선..이 책을 읽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무척 유명하신 분이셨다. 피카소, 샤갈..이런 서양화가들에만 익숙해져있어서 정작 우리나라에 이런 멋진 분이 계신것을 몰랐다니..더우기 이제 처음 알았는데 이제 이 분을 이 세상에 안계시다니..
2009년 3월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맘이 아프고 암튼 그렇다. 

예술가는 결코 평범해서는 안되는듯 싶다. 그리고 예술가적 기질은 후천적 환경에 의해서 길러지기보다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끼는 바이다. 

5살때 저자가 세상에 대해 느꼈던 감정들..무척 성숙된 감정들이다.
그리고 점점 자라면서의 행동들..생각들..어느것 하나 특이하지 않은것이 없다.
학창시절때 남학생들과 토론비슷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그 학생들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바람에 이야기가 끊기지 않게 남자화장실로 따라 들어가 벽보고 일을 보는 친구들과 계속 대화하던 사람.
노래부르는 모습에 반해서 그 자리에서 주위 친구들에게 저사람과 결혼할것이라 단언하고 그자리에서 먼저 청혼하고 그 날밤 같이 자고..그리고 20년동안 같이 사는식..
성도 직업도 모른채 단지 그 순간의 그 모습에 반해서 결혼을 결정한 사람..
싸우는 도중에 화장실이 급했지만 화장실 가는 그 시간에 자신이 할말을 못하는것이 싫어서 참다가 그자리에서 소변을 봐버린 사람...
평생 사는 동안 머리를 손질하지 않은 사람.
강제결혼하는 친구를 위해 같이 자살을 결심한 사람. 

정말 무척이나 특이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면서도 해서는 안될일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 그 신념에 정말 탄복할 정도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분은 화가로써도 성공했지만 더 오래 사셨다면 저자로써도 무척 좋은 책을 많이 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얘기가 감칠나고 솔직,시원시원하다. 

그러나 그림들은 한결같이 곱고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고 모두 동화의 한편을 보는듯하다. 초등 아들한테 이분의 그림을 보여줬더니 자기네 또래가 그린것같다고 할 정도로 어찌보면 엉성하고 서툰듯하면서도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쁜 그림들이다.

그리고 사회 유명인들하고도 친분이 있으시다. 이해인 수녀님, 박완서 작가님, 피아니스트 신수정님 등..속을 감추지 않고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이런 분들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하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해본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봤는데 모든 사진에서 웃는 모습이 다 해맑다. 눈과 코를 찡그리고 웃으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정겹다. 이런 멋진분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아쉬움이 또다시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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