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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런던
헬레인 한프 지음, 심혜경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24년 7월
평점 :

책장책 읽기 !
< 채링 크로스 84번지 > 왠지 제목부터 느낌이 좋아 읽고 싶었는데, 그 후의 이야기인 이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희귀본과 절판서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런던 채링 크로스 84번지의 마크스 서점에 도서 주문을 시작으로 무려 20년간 서점 주인, 그의 가족들과 오로지 서신으로만 주고받은 내용을 담은 책이 < 채링 크로스 84번지 > 라고 한다.
저자는 같은 책을 50번 읽을 정도로 애서가이고 그 중 영국 고전을 가장 사랑할 정도로 런던을 무한정 사랑한다.
런던에 대한 로망이 너무도 커서, 굳이 바다 건너 서점에 주문하면서까지 런던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하고픈 마음이 컸다.
그런 런던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지만, 가난한 작가는 겨우 모은 돈을 치과치료에 써야하는 바람에 꿈같은 계획도 무산되고 그저 런던을 그리워하며 살던 중,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진다.
전작이 뉴욕에서 먼저 출간되는데 뜻밖에도 히트를 치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되고, 곧이어 영국에서 출간을 앞두고 저자를 홍보차 초청하게 되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영국을 방문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런던 !
그 곳에서 책의 출간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개인적인 시간도 가지면서 하루하루의 일과를 기록한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한 달 이상의 런던여행. 저자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전작을 쓰면서도 이런 행운이 찾아올 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을텐데..
안타까운 점은, 저자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마크스 서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고, 오랜 세월 서신을 주고받았던 서점주인도 이미 돌아가신 후였였다는 사실이다. 서점도 방문하고 서로 만났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1971년에 방문한 이야기니까 이 책이 나온지는 꽤나 오래 됐나보다. 저자도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이루시고 1997년 돌아가셨다고 한다.
저자의 방문소식을 알게 된 영국의 독자들은 집에 초대하고 싶어하고, 여행을 시켜주고 싶어하고, 저자에 대한 열광이 대단하다. 영국에서의 전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고, 책이 주는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전작이 더더욱 궁금해진다. 도서관에서 함 찾아봐야지.
안소니 홉킨스 주연으로 영화도 나왔다고 하는데, 영화 속 그 시대 런던은 또 얼마나 낭만적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