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피플
앨리슨 에스파흐 지음, 김보람 옮김 / 북로망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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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밝고 유쾌한 로맨스 소설을 연상케 하는 파랑표지. 분홍색 속표지는 더 러블리하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마감하고자 하는 여성과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고자 하는 여성의 이야기. 삶의 정반대의 목적을 지니고 같은 공간에 머무는 두 여성의 이야기.

삶과 죽음. 어찌 보면 참 묵직하고 우울할 수 있는 주제인데, 이 소설은 이 부분을 오히려 그 어떤 로맨스 소설 못지 않게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어, 미소를 머금으며 읽을 수 있었다. 560쪽의 두꺼움도 순삭 !표지만큼이나 러블리한 내용들이다.


불안한 대학 시간강사자리에서 몇년 째 진전이 없는 작업물에 전전긍긍하는 피비, 이와는 반대로 같은 대학에 교수로 근무하는 남편은 인정받고 미래도 탄탄대로이다.

이들의 최대과업인 임신은 몇 번의 도전끝에 실패하고 남편은 동료교수와 바람이 나서 갑작스레 이혼을 하게 되고, 함께 했던 고양이마저 병으로 그녀 곁을 떠나게 된다.

이제 피비는 삶의 상실과 함께 생을 마감하고자 한다. 그녀가 삶의 마지막 장소로 고른 곳은 평소 남편과 가고 싶었지만 결국 함께 하지 못한 최고급 호텔의 럭셔리룸이다.


그녀가 방문한 날, 마침 그 곳에서는 한 쌍이 호텔을 통째로 빌려 일주일간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있었고 호텔측의 착오로 피비의 룸예약만이 성사되어 있었다. 그 큰 호텔에서 유일하게 하객이 아닌 피비. 행복한 신부 라일라는 우연히 피비와 만나게 되고, 그녀의 자살계획을 듣게 된다.

자신의 초호화 결혼식에 자살사건이라니...처음에 라일라 입장에서는 오로지 자신의 결혼식을 위해 피비의 자살을 막으려 하지만, 점차 라일라 자신이 그동안 갖고 있었던,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처음 보는 피비에게 조금씩 털어놓게 된다.








누가 봐도 행복할 것 같은 사람에게도 고민은 있게 마련이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조차도 절친의 불행을 더 즐긴다.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아름다운 신부 라일라이지만 어느 친구하나 그녀의 이에 끼어있는 이물질을 알려주지 않는다.

사람은 친한 친구에게보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속에 담아두었던 고민이나 자신의 치부를 더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것 같다.

소설 속 라일라가 안지 하루도 채 안 된 피비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것처럼..


아무리 자신의 상황이 죽을만큼 괴로워도 사람은 살아가게 마련이다.

하물며 바람핀 남편 때문에 자살이라니 말도 안돼 !! 더 보란 듯이 잘 살아야지 !!!!


이 소설에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 델러웨이 부인 > 이 많이 언급되는데, 아직 읽어보질 않은 나로써는 이 고전이 너무도 궁금해진다.

소니 픽처스가 출간 전부터 경쟁 입찰로 영화 판권을 선점한 작품이라고 한다. 정말 읽는 내내 맘마미아의 밝고 유쾌한 결혼식 장면도 연상이 되고, 영화로 너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다.

카페에서 몰입해서 읽기 딱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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