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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 그 시절의 우정은 누구에게나 가장 아름다운 시간과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기 마련인데, 이 소설 속 4명의 꼬마들의 우정은 정말이지 지독할 정도로 끈끈하고 순수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다.
죽음을 앞둔 39살의 천재화가 C. 야트와 18살의 루이사를 이어준 것은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한 장의 그림이다.
노숙자의 모습으로 우연히 루이사와 함께 한 아주 짧은 시간을 통해, 그는 자신의 그림을 너무도 사랑하는, 반항적이고 당돌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루이사를 마음 속에 담아두게 된다.
그리고 경매에 팔린 자신의 그림을 전 재산을 털어 다시 사들인 화가는 죽음을 앞둔 직전, 인생친구인 테드에게 그 소녀를 찾아 고액의 그 그림을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렇게 친구의 유언에 따라 소녀를 찾아 나선 테드는 루이사에게 그림만 전달할 생각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동행을 이어가게 되고, 루이사는 자신이 그토록 좋아했던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테드의 회상을 통해 만나게 된다.
독자 또한 루이사와 함께, 25년 전 3명의 소년과 1명의 소녀가 함께 했던 먹먹할 정도로 시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이들 4명의 결말은 결국 테드 한 명만 남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되면서, 마지막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은 루이사의 마음과 일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지금까지 프레드릭 배크만의 작품은 조금 가벼운 느낌이라 썩 좋아하진 않았었다.
대표작 2권인가 읽고 그 후로 많은 작품이 나왔음에도 패스했던 작가였기에 이번 작품은 굉장히 의외였다.
유머는 여전히 많이 등장하지만(특히 39살의 테드와 18살의 루이사가 나누는 대화는 유쾌하고, 루이사 앞에서 쩔쩔매는 테드가 귀엽기까지 하다.)가벼움을 조금 더 덜어낸 듯하다.
뻔하지 않은 감동과 유년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매우아름다운 소설이다.
음..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해왔던 저자의 다른 작품들을 다시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