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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민수 요리 역사 특강 - 읽기만 해도 배부른
최고민수(박민수) 지음 / 온더페이지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요리 레시피책은 큰 관심이 없지만 역사책은 좋아한다.
이 책은 요리역사 특강 즉 요리에 담긴 역사이야기를 다룬 책이라 주저없이 읽게 된다.
유튜브를 안 봐서 잘 몰랐는데, 저자는 인기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해 민수 밈을 일으켰고, 최고민수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주식, 경제 전문가인 듯 한데 이렇게 요리와 역사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1장은 빵,치즈,홍차,위스키,브랜드,와인에 대해서, 2장부터는 서양의 특정 역사와 요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양한 이야기 가운데 가장 맛있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세상 다양한 샌드위치' 이다. 샌드위치를 워낙 좋아하니 이런 저런 샌드위치가 마구 땡겼던 순간이다.

파니니를 좋아하면서도 이것이 이탈리아식 샌드위치인 건 몰랐다.
한 장의 빵만 쓰는 오픈 샌드위치는 밀이 귀했던 북유럽에서 이어져 왔다고 하는데, 이 샌드위치는 일단 속이 다 보이니 비주얼도 좋고 먹음직스럽긴 하지만 먹기에는 불편해서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실패할 확률이 적고 든든한 클럽 샌드위치는 미국 뉴욕 도박장인 '사라토라 클럽하우스'가 최초였고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고 한다.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BLT 샌드위치는 베이컨 Bacon, 양상추 Lettuce, 토마토 Tomato 의 영문명 앞글자를 땄다고 하는데, 이렇게 3가지 재료만 넣어도 참 맛있는 샌드위치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에서는 샌드위치 중 소고기가 들어간 것만 버거라 하고, 나머지는 다 샌드위치라고 한단다. 치킨버거라는 것은 그럼 미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메뉴명이었던 건가...
가볍게 먹기 딱 좋고 쿠*에서도 자주 주문해 먹는 대만식 샌드위치 홍루이젠,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인 바인미도 너무 사랑하는 샌드위치다.
점심 때 가끔 먹곤 하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브랜드명은 지하철인 Subway가 아니라 서브마린 샌드위치에서 따 온 이름인데, 기다란 빵모양이 잠수함(Submarine)과 비슷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난 당연히 지하철의 그 서브웨이인줄 알았는데 또 하나 새롭게 알게 되었다.
어휴 !! 샌드위치 얘기만으로 벌써 한가득이다.

멕시코 요리 나초 Nachos 는 멕시코 식당 지배인의 이름에서 생겼고, 샐러드 Salad는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Sol에서 유래됐는데 고대 로마에서 쓴맛 제거용으로 생채소에 소금을 뿌려서 먹는 습관에서 생긴거라고 한다. 이러한 단어의 유래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흥미롭기만 하다.

이탈리아인들은 모르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일본에서 만들어졌고, 케첩의 시초는 아시아 생선소스로, 토마토를 베이스로 하게 된 것은 20세기부터라고 한다.
중세 가톨릭의 육식금지를 시초로 발생하게 된 종교개혁,그리고 이와 관련된 버터를 먹는 지역과 올리브를 먹는 지역간의 종교의 차이, 대표음식이 딱히 없는 영국에서 그나마 꼽을 수 있는 피시앤칩스가 사실은 유대인 음식이었다는 사실, 미국 청교도 요리에서 시작된 클램 차우더 수프 이야기 등등..
다양한 요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되어진 부분도 있고, 위에서 언급했던 1장은 역사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내용이 보다 상세히 서술되어 있다. 골라 읽는 재미도 솔솔하고 무엇보다 너무도 상세한 부분까지 꼬집어 설명해주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의 범위에 놀랍기만 하다.
알찬 특강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