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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취준생과는 거리가 멀지만 흥미를 돋우는 책제목이다.
언젠가부터 취업시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중고신입'이라는 이 신조어이기에 제목이 더 적확하게 전달된다.
중고신입으로 들어간 차윤슬이라는 주인공은 과연 직장생활을 어떤 식으로 헤쳐나갈지 그녀의 이야기가 사뭇 궁금해진다.
잡지사에서 근무하던 주인공은 회사가 폐간되는 바람에 전혀 계획에도 없던 계열회사 백화점의 콘텐츠전략팀으로 이직하게 된다. 경력직도 아닌, 그렇다고 신입도 아닌 애매모호한 중고신입의 위치로.. 중고신입은 해당직무에 대해서는 신입에 가깝겠지만 회사생활에 있어서는 눈치코치 다 꿰차고 있으니 신입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줄기차게 이어지는 회의와 아이디어 모색, 질책과 독촉..
기한은 2주 !!!(책임자 입장에서는 기한을 정하는데 있어서 ' 2주 '가 가장 적당하고 만만한가 보다.)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발표했던 브랜드 캐릭터 안건을 주인공이 속한 팀에서 맡게 되면서 백화점 행사내에서 진행할 첫 팝업행사를 나름 야심차게 준비해간다.
시작은 어렵지만 팀들간의 소통을 통해 조금씩 틀이 잡히게 되면서 큰 기대를 안고 행사준비에 전념하게 되는데, 최윤슬은 과연 이 기회를 잘 이용해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고 해체위기의 팀은 무사해질까?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는 과연 어떻게 될런지..

굉장히 술술 읽히지만 직장생활의 애환을 그리고 있어서 공감하며 읽을 독자들이 꽤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생각했던 것만큼 주인공의 회사생활이나 업무량에 있어서 죽을만큼 힘들고 스트레스의 끝판왕은 아닌 듯하다. 이 정도 강도의 직장생활이라면 !!!
이 소설은 단순히 직장생활내의 이야기만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
잡지사에서 근무할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했던 주인공이 퇴근 후 글쓰기 수업도 듣는데, 직장인에게 있어서 이런 취미활동은 하루종일 매여있는 직장생활에서 한숨 돌리고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쉼터가 아닐까 싶다.

전세계 22개국으로 출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받았던 < 책들의 부엌 > 의 김지혜 작가의 이번 신간은, 언뜻 제목만 보면 치열한 경쟁 속 직장생활을 그리고 있는 에세이같기도 한데, 그런 직장생활 가운데서도 뭔가 따뜻한 인간미도 느껴지고 고군분투하는 직장인들의 삶을 위한 위로도 만나보게 된다.
직장생활에서 얼마간 휴가를 얻은 최윤슬이 전작의 소양리 북스키친에서 멍 때리며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