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큰숲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인류를 구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수많은 약들 가운데 12가지를 꼽으라면 과연 어떤 약을 떠올리게 될까?
2019년 출간된 이후 생기부 필독서로 선정되었고, 이번에 오팬하우스 출판사에서 전면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2가지의 약은 항생제, 말리리아 치료제, 환각제, 진통제, 마취제, 근육 이완제, 유산균, 비타민, 고혈압약, 콜레스테롤약, 비아그라, 항암제이다.

과거에는 치료약이 없어 수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현재는 너무도 많은 약에 둘러싸여 오히려 약의 부작용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저자는 이러한 약들의 탄생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와 더불어 활용방법, 주의사항 등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항생제의 등장으로 인류는 치명적인 세균 감염의 위험을 크게 염려하지 않게 되었지만, 이제는 역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슈퍼박테리아의 등장이라는 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류가 보유한 마지막 항생제마저 말을 듣지 않게 되었고,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항생제 하나를 만들려면 10-15년이 걸리고, 비용도 어마무시하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이렇게 해서 겨우 약이 나왔다고 해도 이제는 불과 3-4년만에 내성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항생제 복용시, 만약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마지막 한 한알까지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만약에 마취제가 없었다면 ?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마취제가 없던 시절에는 절단수술, 제왕절개, 개복수술 등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였고, 극심한 고통을 고스란히 겪어야 했는데 병원에 비명이 울려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술실을 병원의 가장 꼭대기에 두기도 했다고 한다.
의사 윌리엄 모턴이 세계 최초로 흡입마취제인 에테르를 이용한 마취수술을 성공하면서 이날을 '에테르의 날' 로 불리게 되는데, 그 수술장면을 보면서 램브란트의 그림이 문득 떠오른다.







비아그라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면서는 웃음이 난다.
화이자에서 협심증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약은 임상 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한테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그 부작용은 바로 발기 현상이다.
임상 시험에 참가한 자들이 남은 약을 반납하기를 거부하는 묘한 반응이 화이자 관련자들 눈에 띄면서 이 발기 부작용이 확인되었고, 그렇게 해서 이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더 재밌는 것은, 소문이 퍼지면서 이 임상시험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었고, 시험 후에는 이들 역시 화이자측에 남은 약을 돌려주기를 꺼려했다고 한다.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 그리고 우연한 기회를 통해 개발된 소중하고 고마운 약들이 우리곁에서 든든히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매번 드는 생각, 역시 오늘도 어김없이 드는 생각은 ' 과학자들은 위대하다 '. 이다.
먼저 개발하고도 기회를 놓치거나 누군가의 배신으로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고 파멸을 맞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 책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역사는 항상 승자만 기록되고 기억된다는 사실이 새삼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약이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그만큼 독하다는 뜻이기도 하겠고, 유독 약을 참 많이 복용하는 나라라는 생각도 하는데, 가장 기억해야 할 것!! 약을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겠다.
과학 이야기는 지루하고 어려워서 기피하게 되는데 이 책은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접목되어 있어서 참 흥미롭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