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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죽마땅, 살마땅 시리즈로 최애 작가가 된 피터 스완슨의 신간이다.
이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살인이라는 장치를 아주 조용히 슬며시 밀어넣는데 일가견이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살인자체에 대한 긴장감, 끔찍함 이런 분위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안에 은밀히 숨겨진 느낌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평범하고 남부러울 것 없는 톰과 웬디 부부가 더 무섭게 느껴지고,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행동들이 오싹하기만 하다.
현재에서 과거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이라, 현재 시점에서 톰이 과거의 일을 끊임없이 후회하고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고서는 못배길 정도의 연약한 모습을 보일 때는, 이 남자는 단지 아내와의 관계에서 뭔가에 엮여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로 25년 부부생활을 이어오나보다 싶었는데, 과거로 주욱 되돌아가다보니, 이런 !! 또 그건 아니었네.
그렇게나 오랜 세월 같은 비밀을 공유해온 이 부부가 결국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이들의 관계는 막을 내리면서 동시에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현실에서 공범이라는게 과연 가능한가..결국에는 내가 살기 위해 공범까지 의심하고 불안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게 인간의 심리이자 본성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든다.
이들이 과거 처음으로 계획하게 된 계기가 과연 순수한 사랑에서였을까.라는 의구심도 들고, 25년 동안 남편이 수많은 바람을 피고 술에 찌든 생활을 하지만 이런 남편의 행동에 대한 아내 웬디의 대응을 보면서는, 그녀 또한 남편이 그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망치지 않는다면 그 외의 모든 것은 참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느껴진다. 결국 남편의 유약한 성격은 웬디의 살인본능을 자극하게 되고..
마지막 결말이 오싹한데 그 결말에 도달하기까지는 조금 길게 느껴진다.
이렇게 과거로 차례차례 거슬러 올라가는 상황을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꽤나 궁금하고, 줄리아 로버츠의 사이코 웬디역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