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와이프
어설라 패럿 지음, 정해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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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표지나 제목만 보면 현대소설 같기도 하고, 강렬한 이미지가 언뜻 장르소설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은 무려 1929년에 출간된 책이다. 그리고 출간 당시 < 위대한 개츠비 > 보다 4배 이상 더 팔린 최고의 작품이기도 하고, 전처,이혼녀, 술, 원나잇 스탠드,낙태 등 그 당시 쉽게 다루지 못했던 소재들이 대거 등장하는 문제작, 그리고 4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가 고스란히 소설에 담겨 있는 등, 여러모로 꽤나 의미가 있는 소설이다.
어설라 패럿이라는 작가는 그 당시 가장 성공한 여성 작가 중 한 명이였고, 작품수도 20권의 책, 100편이 넘는 단편, 그 중 열 편은 영화로도 각색될 정도로 당시 그렇게나 인기 있던 작품과 작가가 왜 거의 100년동안 문학계에서 잊혀져 왔는지 의아하다.







20대 초반인 주인공 패트리샤는 사랑하는 남편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어느 날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도 홧김에 술김에 남편의 절친과 하룻밤 외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순진한 여성은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젤 좋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상대방 이름만 빼고 외도사실을 고백한다. 그것도 여러번 했다고 거짓으로..
자신의 아내만큼은 순수하고 깨끗하다고 믿어왔던 남편은 결국 이혼을 요구하지만 패트리샤는 오랜 기간동안 이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직업적으로 꽤 성공을 거두고 다양한 남자들과 데이트도 하지만, 패트리샤의 마음 한 켠에서는 언제나 남편이 다시 돌아올꺼라는 실낱같은 희망과 그리움을 품고 살아간다. 남편은 아마도 패트리샤의 외모와 자신이 느꼈던 그 순수한 이미지만을 사랑했던 듯 하다. 패트리샤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실을 어느 정도 깨닫게 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남편의 전화를 기다리고, 다른 뜻으로 만나자고 하는 남편과의 만남의 시간에는 기대를 한껏 안고 외모도 정성껏 가꾸는 모습은 그렇게나 남자의 마음을 모를까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도 자립할 능력이 되고 아직 30대도 안 된 패트리샤지만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여린 여성 !!
제대로 된 사랑도 꿈꿔 보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종착역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나보다. 그래도 결말은 차라리 이런 성격의 패트리샤에게 더 잘 된 듯 하다.

패트리샤의 행동이며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지금의 시각으로 봐도 꽤나 개방적이고 조금은 문란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혼녀, 독신 여성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사회적 제제와 심리적 압박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술술 잘 읽혔던 소설이다.





#장편소설 #엑스와이프 #이혼녀 #어설라패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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