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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프리카 - 가장 완벽한 럭셔리 휴가
박다애 지음 / 찌판사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여행이다 !!!
아프리카 여행은 생각조차 안했던 내가 이 책을 읽는내내 왜 이렇게나 심장이 뛰던지..
아프리카도 아프리카지만 그 무엇보다 아프리카에 대한 찐사랑을 보여주는 저자의 그 애정과 열정이 맘에 콕 박힌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정열적으로 푹 빠질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행복할까..
글자 하나하나 문장 한 구절 한 구절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하나라도 더 표현하고 알려주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부모님 몰래 미국에서 학비 등 모든 걸 환불받아 그대로 남미에서 아프리카로 튀어버린 게 고작 20대 초반이었다는 사실. 그 후 저자가 직면한 상황도 현대판 무전여행을 보는 것 같다.
당차고 어쩌면 세상물정 모르는 치기어린 행동이라고 생각하게도 되고, 부모 입장에서는 기가 차고 코가 찰 노릇이다.
그것도 한동안 모르고 계셨다가(미국에 있는 것처럼 꾸준히 부모님과 소통했으니) 언니의 급 결혼으로 모든 것이 들통나 버리고, 머리채 잡혀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그 당시 인기있는 KT에 입사하지만, 안정되게 직장생활할 수도 있음에도 안에서 계속 끓어오르는 여행에 대한 열망으로 결국 퇴사를 결심하는데 아버님은 주저없이 응원해 주신다. 아버님 넘 멋지심 !!
그렇게 흘러흘러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급기야 30살에는 아프리카 여행사를 차리고 20여년 동안 오로지 아프리카홀릭으로 살아가는 저자.
아프리카 여행에서 우연히 만났던 사람과도 인연이 되었으니, 전생에 아프리카 어느 한 부족의 족장의 딸쯤 되셨었나..이렇게나 아프리카로부터 큰 은혜를 입다니..

20대 때에는 숙소, 교통 등의 비용을 아끼기 위해 생고생 해가면서 오로지 열정만으로 아프리카를 드나들었던 저자가, 이제 조금은 더 성숙해지고 또 조금은 더 여유가 생긴 모습으로, 좀 더 우아하게 고급숙소도 아주 가끔 이용하는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다.
단순히 아프리카를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 곳의 멸종위기동물이나 사파리 구역 내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과 향후 방향에 대한 깊이있는 관찰과 지적을 통해 아프리카를 진정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하다.
코끼리의 기억력, 버팔로의 집요한 복수심, 기린의 습성, 하마의 난폭성 등 아프리카 동물들에 대한 요모조모 재미난 이야기들도, 실제로 그것들을 눈앞에서 본 목격자의 이야기라 더 리얼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말 가운데, 가끔 아프리카 의사들이 뭘 아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괜히 찔린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 중 하나였으니..
남아공은 세계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했고, CT 스캐닝을 세계 최초로 시도했으며 의료쪽에서 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있을 정도로 의료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 조금씩 깨부숴야겠다.
이렇듯 아프리카 오로지 한 곳. 한 우물만 판 결과는?
입소문을 타고 단골고객들도 늘어나고 그래서 넷플릭스 < 케냐 간 세끼 > KBS < 걸어서 세계 속으로 > 의 현지 코디네이터로도 활동하신다고 하니, 그동안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고 아프리카 홍보대사 저리가랄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한 결실을 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나부터도 누군가 아프리카 여행 얘기를 한다면 바로 이 책과 함께 This is Africa 를 알려 줄 것 같다.
아프리카 여행 계획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단 이 책 먼저 읽어보시길 !!
무엇보다 신비롭기도 하고, 아프리카에 대해 조금씩 호기심이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