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_상 > 가부키의 세계를 그린 영화 국보의 원작소설

국보 : 상·청춘편 - 한 줄기 빛처럼 강렬한 가부키의 세계
요시다 슈이치 지음, 김진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1월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소설 < 국보 > 는 일본 전통예술인 '가부키' 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소개로 먼저 알게 되었고 일단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 같아 급관심이 갔었는데, 원작 출간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함께 접하게 되어서 빠르게 만나보았다.

저자인 요시다 슈이치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읽어본 작품은 없어서 작품 색깔이 어떨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본문학의 대표작가의 기념비적인 대작'이라는 책소개에서 왠지 모를 깊이와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상,하 두 권으로 이어져 있고 상권에서는 주인공이 가부키 배우로 활약하기까지의 성장과정과 그 배경을 다루고 있다.

야쿠자 가문 출신인 주인공 키쿠오는 아버지가 그 세계에서 가장 믿었던 지인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한 후, 가부키 배우인 한지로의 집에 맡겨지게 된다. 그 곳에서 한지로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슌스케와 친형제같이 자라게 되고, 슌스케와 함께 엄격한 가부키 교육을 받으며 점차 가부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보다 키쿠오가 더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을 알게 된 가부키 세계의 대배우 한지로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키쿠오의 삶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슌스케가 받을 상처도 그렇고 슌스케의 어머니가 키쿠오에게 가지게 되는 감정들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한지로 또한 혈연에 얽매이지 않는 냉철한 판단으로 키쿠오를 택하게 되지만, 마지막 순간에 아들을 향한 마음을 마주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된다. 그 오랜 세월동안 겉으로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얼마나 그리웠을까...

이야기는 제 3자가 화자가 되어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방식인데, 나레이션이 독자를 이끌어주는 듯하다.

작품의 주요소재가 가부키인만큼 이야기 속에는 가부키 공연에 대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요런 부분은 확실히 영화로 직접 보고 듣는 것이 이해와 감동이 더 빠를 듯하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하권의 내용,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