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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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은 본격추리보다 이번 작품과 같은 사회파 추리소설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 재미난 책을 이제서야 읽다니..이번 책도 역시 책장에서 잠자던 책 중 하나인데, 평소 관심있는 소년법을 소재로 하고 있어 더 관심있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20년 전 9살 여자아이가 납치당한 후,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두 눈알은 부모에게 택배로 보내지는 경악스런 사건이 벌어졌다.
놀랍게도 이 사건의 범인은 14살의 소년이고 딱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소년법 !!!! 이 소년 역시 이 법의 혜택으로 의료소년원 보호조치 판결을 받아 3년 있다 풀려난다.

이 끔찍한 사건은 20년이 지난 후 그 당시 가해자 소년(이 소설에서는 소년 A 라 칭한다)이 범행과정을 담은 영상이 다크웹에 올라오면서 다시금 경찰 내부를 들썩이게 만든다.
이 영상이 어디서 유출됐는지를 찾는 과정과 또 한편에서는 인터넷 자경단이 가하는 사적제재,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과정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큰 흥미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법의 처벌이 약하거나 그 누구도 이해하기 힘든 처벌이 이루어질 경우, 과연 법을 대신해 사적제재를 가하는 행위가 옳은 것일까..
그로 인해 갱생해서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다시금 세상에서 매장시키는 행위는 과연 옳은 걸까..
피해자의 가족이 법의 결정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사적인 복수를 하는 이야기는 소설에서도, 영화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고 현실에서도 벌어지곤 하는데 내가 과연 피해자 가족이라면 어떠할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에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것도 같지만, 그럼에도 소년법에 대한 의견은 변함없다.
소년법 반대 !! 그리고 심신미약제도도 반대 !! 초범 집행유예 반대 !!!! 법은 강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전개에 끊임없이 뒤바뀌는 상황에 마지막 마무리까지 !!
'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 인만큼 믿고 읽어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이 2022년에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그 후 다른 책은 나온 게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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