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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 개정판 ㅣ 미쓰다 신조의 집 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 가운데 < 흉가 > 를 먼저 읽었었는데 아주아주 무섭지는 않아서 이번 책도 도전해 볼 마음이 생긴다.
제목만 봐서는 < 흉가 > 처럼 무서움이 직설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는데, 화가가 禍家' 재앙의 집 ' 이라는 뜻을 알고 또 도착한 책의 표지를 본 순간 섬뜩함이 몰려온다. 표지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고, 결론적으로는 흉가보다 무섭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한순간에 부모를 잃은 후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소년 코타로는, 새로 이사온 마을에서 왠지 언젠가 왔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첫 날부터 집 안에서 기괴한 소리와 현상을 마주하고, 마을의 숲에서도 '뭔가' 에 의해 오싹하고 불길한 공포를 겪은 후, 마을의 새 친구와 함께 자신의 집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나가게 된다.
공포영화 같은데서 배경이 되는 집은 대부분 큰 대저택이던데, 이 소설에서도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집이 2층짜리에 방도 몇 개 씩이나 있는 상황이 상상만으로도 무섭다.
그리고 주인공 소년 대단하다. 기절할 정도로 공포스런 존재와 마주하고 분명 자신의 집에 마을 전체가 숨기고 있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감지하면서도, 그 공포를 혼자 감내하다니..

스토리 자체는 결말 부분에 공포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조금 급박하게 마무리되는 듯한 느낌이 없진 않지만, 공포소설답게 오싹함, 괴기함만은 한껏 만끽할 수 있다.
흉가에서는 덜했는데 이번 책에서는 역시 미쓰다 신조 작품 특유의 의성어가 그러한 공포 분위기를 가중시킨다.
척척척....척
작, 작, 작 .......
가각......가가각.....가각가각......
달칵, 달칵, 달칵, 달칵 ........
찰팍, 찰팍, 찌걱, 찰팍, 찌걱......

어쩜 그렇게 그 상황에 딱 들어맞는 의성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포의 현장을 입체적으로 상상하게 되는데, 공포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집 시리즈 이제 마지막 한 권 < 마가 > 만 남았다. 당연 읽어봐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