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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다 큰 교사가 울고 있어요 - 선생님이 된 제자에게 보내는 편지
홍지이 지음 / 다반 / 2025년 5월
평점 :

표지의 색감이며 분위기가 참 따스하다.
다 큰 어른이 왜 우는걸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교사였던 제자가 교사가 된 애제자에게 쓴 편지 에세이인데, 10여년을 교사로 지내면서 겪었던 즐겁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담겨져 있다.
기간제 교사의 서러움과 고달픔 부분에서는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는 친구가 만날 때마다 하소연했던 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름 단정하게 입고 간 복장 가지고 집에 가서 갈아입고 오라는 교장선생님을 보면서는 중고등학교때 여자 선생님들도 이처럼 복장 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저자가 겪었던 이 일이 불과 10년 전의 일이었다는 사실은 정말 믿기 힘들다.
아들이 크고 나니 교사의 존재도 멀기만 하고 관심대상에서 멀어졌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학생들에게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3월은 정신적,육체적으로 피곤한 달이라는 사실도 새삼 느끼게 되는데, 학생들에게 첫 이미지를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복장에 각별히 신경을 쓸 정도라니..
개성강한 학생들과 입심 센 학부모를 상대하려면 참으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여전히 세상에는 교사라는 직업에 소명감을 가지고 보람을 느끼면서 직업전선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교사분들이 많은만큼,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싶다.
문득 나의 학창시절 은사님들이 너무 그리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