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평점 :

미쓰다 신조의 < 흉가 > 를 읽으려다가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날씨도 음산해서 패스하고, 이 책이 가볍고 자그마해서 외출하면서도 갖고 나갔다가 까페에서 몇 페이지 시작했던터라, 하루만에 다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 저녁에 마저 읽으려고 집어들었다.
근데 이 책 초반부터 오싹하고 은근 무섭다.
< 흉가 > 가 무서워 이 책을 선택했는데, ' 공포의 대저택 ' 을 만나게 되다니 !!!!
트리샤와 이선 부부는 교외 한적한 곳의 한 저택을 보러 가는 길에, 하필 폭설이 내려 그 저택에도 겨우겨우 도착했는데 (그것도 마지막 몇 분은 걸어서..), 집 밖에서 보니 2층에 불이 켜져 있다. 빈 집인 줄 알았는데 2층에 누가 있는걸까?
부동산 중개인한테서는 연락도 없고, 그 지역은 핸드폰도 불통이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너무도 넓은 대저택 !!!
아까 불이 켜졌던 2층은 어느새 불이 꺼져 있고, 집 안에는 몇 년 동안 사람이 산 흔적이 없이 냉기가 가득하다.
서재에는 책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알고 보니 이 대저택은 3년 전 실종된 저명한 정신과 의사 에이드리엔 헤일 박사의 집이었던 것이다.

초반부터 이렇듯 폭설로 인해 대저택 안에 갇혀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이들 부부에게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은 은근 심장을 벌렁벌렁하게 만든다. 그리고 숨겨진 방에서 발견된 헤일박사의 상담치료 환자들과의 대화 테이프를 통해 헤일 박사의 과거의 일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공포로 시작해 점차 헤일박사와 정신병 환자과의 위험한 거래가 시작되면서 내용은 더 흥미롭게 진행되고,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게 만든다. 제대로 된 사이코들일세 !!! 한 명만 너무 불쌍하잖아. (수상쩍은 저택에서 무사태평한 남편의 행동이 조금 이해불가인 면도 없진 않았다.)
이 작가의 책은 첨인데 다른 작품들도 평이 다 좋아 몽땅 뒤져보고 싶은 맘이다 !!
이 작품 영화로도 나온다니 완전 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