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정표 - 제76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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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초반부터 술술 잘 읽히고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장르는 추리 미스터리로 되어 있지만, 읽으면서 굳이 이 장르에 연연해 하지 않게 된다. 그만큼 스토리가 재밌으니까..


학교 부적응자, 지적 정서적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학습으로 지도하고 이끌면서, 학부모, 학생들 할 것 없이 주변 모든 사람들로부터 좋게 평가받고 있던 한 학원 운영자가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학원의 예전 학생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그러나 2년여 동안 용의자는 찾지 못하고 여전히 미해결상태로 남아 있다.


용의자와 그를 숨겨주는 한 여자, 아버지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해서는 안 될 일에 끊임없이 이용당하는 한 소년과 그의 유일한 친구. 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각각의 사연들은 이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게 흘러가지만 이들이 처한 각자의 상황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 새 결말에 와 닿았다.

그리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는 너무도 뜻밖의 사실에 경악하게 되는데, 이런 일이 실제로, 그것도 꽤 오랫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되어 왔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렇듯 이 소설은 결말 부분에 도달하면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범행의 동기랄까, 원인이 밝혀지면서 처음에는 놀라움이 앞서지만, 이로 인한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이어진다.

사건과는 별개로, 부모한테 이용당하는 어린 소년의 처절한 삶도 참 마음이 아프고..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서사적인 분위기의 소설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 > <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 딱 2권만 읽어봤는데, 이번 작품은 분위기가 조금 다른 듯 하지만 다 개성있고, 앞서 2권에 이어 이번 작품도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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