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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의 그림들 - 현대 미술의 아이콘,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야기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이호숙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현대미술에 대해 아는 건 거의 없고, 아는 화가도 별로 없다.
그 몇 안되는 아는 화가 가운데 '데이비드 호크니' 의 그림은 밝은 색감의 단순함에 유쾌함마저 더해져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특히나 이 분은 무대 디자인, 사진 콜라주,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초상화, 정물화, 풍경화, 추상화 등 장르도 정말로 다양해서 그림을 보는데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같은 추상화라도 흔히 추상화에서 느끼게 되는..이 그림은 뭘 말하려는 거야..하는 의문점이나 모호함에 당혹스럽거나 해석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을 호크니의 그림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이것이 호크니의 작품이 가진 매력이라고 해야 하려나..
아직까지 호크니의 그림 가운데 어느 작품이 가장 맘에 든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장르로 본다면 초상화와 풍경화가 특히 좋다.
출판사에서는 그 많은 호크니의 그림 가운데 책표지의 그림을 고르는데 있어서 꽤나 애먹었을 것 같다.

지금은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작품 활동을 하시나보다.
2019년도부터는 이 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노르망디에서 진짜 천국을 찾은 것 같다고 하실 정도로 이 곳에 매료되신 듯 하다.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서서 그림을 그리고 작업에 몰두하느라 낮잠도 패스할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60 여년동안 오로지 한 길을 걸어왔지만 옛 방식을 고집하거나 정통에 묶이지 않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지금은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에 정말 놀랍기만 하다. ( 매일 친구들에게 아이패드로 그린 꽃그림을 보낸다고 한다.)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은 왠지 작품성으로는 인정받기 힘들지 않나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호크니의 이러한 아이패드 드로잉을 기점으로 앞으로 현대미술에서 디지털 기법이 또 하나의 주요기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호크니'의 회고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490 페이지에 480여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그의 모든 작품이 들어 있는, 정말 가치 있는 책이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흥미로운 그림이 짠하고 나타나서 랜덤으로 들춰 보는 재미가 참 좋다.
호크니에 매료되신 분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필수도서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