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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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빼놓고는 '더글라스 케네디' 라는 작가를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 작가의 대표 작품 < 빅 픽처 >

정확히 2010년 6월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읽었었는데, 그 당시 꽤나 드라마틱하면서도 스릴러적 요소도 가미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고 현재까지도 기억에 남는 몇 안되는 소설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이번에 밝은세상 출판사에서 리커버로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다시 읽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14년만에 다시 읽는 빅 픽처는 역시나 흥미롭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그 무엇보다 스토리에 푹 빠져 읽었다면 이번에는 '벤'이라는 캐릭터가 좀 더 분명하게 다가옴과 동시에, '앤'이라는 캐릭터에 관심이 가면서 연민과 공감을 듬뿍 던져본다. 

아내와의 불안한 결혼생활과 이어지는 아내의 외도, 그리고 외도의 대상을 알게 된 후 벤이 느껴야 했던 배신감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리고 순간의 분노로 인한 행동으로, 단 5초 만에 벤의 인생은 끝없는 추락에 추락을 이어가게 되는데 벤의 행동은 분명 용서받을 수 없는 끔찍한 범죄이고, 응당 벌을 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이 캐릭터에 왠지 연민이 느껴지고 꼭꼭 숨어서 제 2의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맘이 간절한데, 그의 인생은 어쩜 이다지도 꼬이고 꼬이는 걸까 !!!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또다시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는 앤의 마지막 선택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겠지만 그 감정에 있어서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범죄소설임에 분명한데, 작가 특유의 위트와 유머스런 문장(14년 전 처음 읽었을 때는 몰랐던 이 작가의 특징) 들로 인해 결코 무겁지 않지만 또 가볍지도 않은,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면서 책장 술술 넘어가는 완벽한 페이지 터너 소설이다. 


흥미롭게 두 번째 완독을 마친 후, 궁금해서 예전 내가 썼던 리뷰를 찾아 다시 읽어보니,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설인 것 같은데..라는 문장이 눈에 띈다. 지금은 정말 유명한 이 작품과 작가 !! 여전히 더글라스 케네디의 수많은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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