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전과 자서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내가 그동안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그다지 궁금하지가 않았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저 당연하게 모차르트 하면 언급되는 천재 음악가, 요절한 비운의 천재, 음악의 신동, 마리 앙트와네트와의 짦은 만남, 그의 아버지,아내 그리고 누이에 대한 이야기 등을 대략만으로 알고 있었지만 뭔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강렬한 한방이 와 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모차르트의 모든 것에 대해 그것도 당연히 외국저자가 썼을 거라 생각했던 800여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평전의 출간소식을 들었을 때, 그의 인생이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거였다. 알고 보니 이 평전은 국내 저자가 집필한 최초의 모차르트 평전이라고 한다. 

클래식과 역사 다큐를 다수 제작했던 MBC전 피디가 오로지 모차르트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완성한 이 두툼한 평전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자료와 조사를 거쳤을지 문구마다 매 페이지마다 그 느낌이 전해지면서 감탄이 절로 난다.

 

모차르트의 짦은 생애를 아주 자세하고 리얼하게, 이해하기 쉬운 문장들로 묘사한 이 책을 읽으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그 시대 유럽의 분위기며 모차르트 생애의 순간순간이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모차르트와 관련된 아주 세세하고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도 무척이나 흥미롭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에 대해서 역사적으로는 자녀들의 재능을 돈과 명성에 이용했다던지, 너무 어린 나이에 자녀들을 엄청난 투어 일정에 끌고 다닌 아동학대로까지 평가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모차르트의 천재적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정규교육 대신 아버지가 직접 가르치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시각을 넓혔다는 점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의 10여년 전에 관람했던 < 나넬 모차르트 > 라는 영화가 이 책에서 아주 짤막하게 소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참 반가웠다. 이 참에 그 때 썼던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가물가물하지만 남동생의 천재적인 재능에 묻힌 나넬(이 책에서는 난네를 이라고 칭하는데)의 뛰어난 재능이 다시금 안타깝게 느껴진다.

 

' 모차르트는 천재이면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음악가였다. ' 라는 저자의 말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데, 그럴만한 것이 적어도 나에게는 ' 모차르트 = 천재 ' 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노력이라는 단어는 간과해 왔던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에 대해 꽤 많이 안다고 자부하는 독자라 할지라도 이 책을 통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접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모차르트에 대해 완벽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