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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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으로 예측했던 방향의 공포와는 조금 다른 색깔의 공포스릴러물이다.

정신이상자나 스토커 같은 이웃으로 인한 피해를 다룬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공포를 제공하는 존재는 계절마다 출몰하는 대지의 '악령' 이다. 혼이나 귀신들린 사람 같은 것도 아닌 대지의 악령 이라는 존재가 언뜻 우리한테는 낯설기만 한데 미국에서는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이 그다지 낯설지는 않은 이야기인가보다.

 

시골 한적한 곳의 집을 찾던 해리와 샤샤 부부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왔지만 이웃이라고는 2km 안에 한 집 밖에 없다는 점과 주변환경이 너무 맘에 들어 구입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가장 가깝게 산다는 이 이웃의 노부부가 방문해서 믿기 힘든 이상한 이야기와 조언을 하는데 처음에는 미친 소리라고 무시하던 이 부부들에게 정말로 그 노부부의 이야기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악령의 모습들이 흔히 상상하는 그런 악령이 아니라 실체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하는데, 아무래도 상상하기에 조금은 힘들어서 영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만나면 훨씬 더 오싹하고 공포스럽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미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커서 이웃의 개념이 우리와는 차이가 있지만 영화 같은데서 보면 너무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집들을 볼 때마다 무서워서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새로운 집에 이사할 때는 정말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나, 빈 집으로 있었던 기간이 길면 뭔가 의심을 해봐야 한다.

 

기대했던 스타일의 스릴러물은 아니지만 독특한 공포를 느끼게 해 주었던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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