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와 오류의 세계사 - 딱딱한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역사 기행
소피 스털링 외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짜 이런 일들이 있었단 말인가? 변기가 그려진 표지를 볼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황당하고 이상한 역사를 한데 모아놓은 이 책을 읽다보면 딱 떠오르는 문구가 하나 있다. 바로 '믿거나 말거나' !!!!

저자는 이런 사소하고도 전혀 중요하지도 않을 것 같은 각종 역사 에피소드들을 어떻게 다 알아냈을까?

 

타이타닉호가 침몰되었던 그 순간, 캐나다의 신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침몰사건을 당일 헤드라인으로 장식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음' 이라는 오보도를 하기에 이른다. 전보로 보고를 받았던 그 시절에는 이런 오보도가 난무했다고 하는데, 소식을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지금이나 옛날이나 특종에 목숨을 건 나머지 정확한 보도는 뒷전인 미디어업계의 변함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세금은 ? 미연방 고속 도로국은 '커다란 트럭을 대하는 운전자들의 태도'에 대해 연구하는데 무려 22만 2천 달러를 사용, 미국 농무부는 아침식사를 만드는데 드는 평균 시간에 대한 연구비로 4만 6천 달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연구가 왜 필요한 건지 진심 궁금하다.

 

로널드 레이건이 배우로 활약할 당시, 한 영화의 배역을 거절당한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대통령다운 얼굴' 을 지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대통령다운 얼굴을 지니지 않은 인물 하면 한 명 딱 떠오르는데..

 

황당한 법 몇가지 !!! 테네시에서는 개구리가 밤 11시 이후에 울면 불법, 1872년 공포된 영국 주류법에서는 '펍에서 술에 취하는 것은 불법', 스위스에서는 수조에 금붕어를 한 마리만 키우면 불법, 싱가포르에서는 껌을 파는 것이 불법, 껌을 씹는 것 또한 치료용 목적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불법이라고 한다. 찾아보니 정말 현재에도 이 법이 싱가포르에 존재하고 있다. 싱가포르 놀러갔을 때 이 법을 전혀 몰랐었는데 큰일 날 뻔 했다. 정말 세상에는 별별 법이 다 있다. 외국인이 볼 때, 범행에 비해 너무 가벼운 형벌을 내리는 우리나라의 법이 황당하게 보이려나?

 

책 속에 담긴 각 내용들은 길어야 1-2페이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골라 읽어도 좋고, 나중에 어딘가에서 써먹기에도 좋다.

후세에 평가할 때, 실수와 오류의 황당한 세계사로 남을 현재의 우리들의 상황은 어떨지도 문득 궁금해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머리를 식히며 독서하기에 안성맞춤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