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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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초 공개이자 한국 단독 선출간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이다.

알고보니 이 책도 시리즈네. 전작은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인데 반해 이번은 단편 !!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은근 기대하게 만든다.


이 책에는 총 3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고, 제목의 블랙 쇼맨은 이 이야기들의 주요 배경이 되는 도쿄 한 골목에 위치한 Bar의 바텐더인 '가미오 다케시' 를 가리킨다. 전직 마술사였던 다케시는 이 곳 트립핸드라는 바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사연을 몰래 엿듣거나 고객들이 일부러 찾아와 상담하면 특유의 재치와 말솜씨, 추리로 그녀들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읽으면서 왠지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이 살짝 연상이 된다.


전작을 읽지 않았기에, 첫번째 에피소드 ' 맨션의 여자 ' 에서 건축가 마요가 자신의 의뢰인과의 상담 장소로 삼촌인 다케시의 바를 선택하고 삼촌이 등장할 때만 해도, 나는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이 삼촌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그냥 단역의 바 주인인줄 알았던 이 사람이 3편의 이야기에서 재치있는 추리로 사건 아닌 사건을 풀어간다. 전직이 마술사가 아니라 탐정이 아니었을까..


최근 단편을 조금씩 읽으면서 장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인데, 이번 작품에서도 짧은 스토리 안에서 반전까지 맛볼 수 있게 해주는데, 어쩌면 장편보다 단편이 더 쓰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긴 호흡의 장르소설에 지친 독자라면, 이런 단편으로 한 챕터씩 끊어 읽어도 꽤 괜찮을 듯 싶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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