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천지혜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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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계의 거장 작가가 쓴 에세이라는 소개글을 보고, 남녀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일꺼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색깔의 사랑이다.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도 참 많고 힘이 되는 문장들도 참 많아 그 부분들은 읽고 읽고 또 읽게 된다.

 

항상 좋은 면만 생각하고 표현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

햇살이 좋고, 하늘이 멋지고, 바람이 신선해 기분 좋고, 들꽃이 예쁘고..

곁에서 이런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면 자연스럽게 감염이 되는가보다. 이런 감염이라면 백번 천번 감염되도 좋을 것 같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

가족과의 불화를 경험하고, 부모형제와 갈등을 겪고 가족이 나의 세계를 간섭하는 건 정말 싫으면서도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

가족이 없었다면 얼마나 외로웠을지..

저자는 가족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참 정확하게 집어내고 있다.

 



 

 

 

나를 싫어하는 상대에 대해..신경쓰지 말자고 다짐해도 자꾸 눈치를 보게 되고 주눅들고 나에게서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상대에게 있다고..왜 나를 싫어하는지를 생각하는 것 대신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자고 말한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도 읽어서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나는데 또 어느샌가 잊고 지내온 것 같다. 지금 다시 공감플러스 !!

 

나조차도 나를 알지 못할 때가 많은데 그 마음을 이 책에서 콕 집어 이야기해준다.

일기에도 진심을 털어놓지 못하고, 자신에게도 솔직하지 못해 힘들 때가 있다고..나를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솔직해지는 연습을 하자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사람의 이중적인 면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 평범' 이라는 제목의 이야기.

특별해지고 싶고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싶고 중심에 서고 싶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지극히 평범해지고 싶은 마음. 남들만큼만 살고 싶고, 별일 없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표현한다.

대부분 이런 두 가지 마음이 항상 공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글과 함께 곁들여진 분위기 있는 사진들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글의 내용을 음미하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또한 나 자신을 다독이고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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