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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앨러산드라 토레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11월
평점 :

미래지향에서 출간되는 영미소설 특히 스릴러는 가장 마지막에 읽었던 << 베러티 >> 를 포함해서 거의 다 만족하며 읽어왔던 터라, 이번 신간도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고스트 라이터. 제목만 보면 언뜻 무슨 뜻인지 감이 안 오는데 원제는 ' The GhostWriter' 즉, 대필 작가라는 뜻이다.
'유령 작가' 라는 영화도 있는데 그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일까...내심 궁금해지는 소설일세 !!
15권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최고의 작가 헬레나 로스가 이 엄청난 부와 명예를 거머쥐게 되었을 때의 나이는 고작 32살이다.
그리고 그 젊은 나이에, 모든 것을 앗아가게 되는 암에 걸렸다는 사실과 함께 3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죽음을 앞둔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4년 전 죽은 남편과 자신의 어린 딸에 대한 진실을 책으로 만드는 일이고 자신이 이 작업을 소화해내지 못하기에 대필작가를 원하는데, 그 대상은 뜻밖에도 그녀가 왕성한 활동을 하던 때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작가이다. 그리고 그녀의 제안을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한 이 대필 작가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남성 작가였다.
이렇게 시작된 헬레나와 대필 작가와의 작업의 시간들. 그리고 그 시간들 속에서 서로의 상처와 비밀을 조금씩 공유하게 되고 이해하면서 우정이 싹트게 된다. 이와는 별개로 헬레나가 쓰고자 하는 가족의 비밀. 헬레나 자신이 인생 최고의 거짓 이야기를 꾸며왔다고 말하는 그 거짓말이 굉장히 궁금한데 여간해서는 힌트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그리고 가장 마지막 한 장에 적힌 ' 헬레나 로스 (1984-2017) ' 라는 단어를 본 순간 헬레나 로스가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하는 인물이라는 착각이 들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전반적인 스토리 가운데서도 독자로 하여금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라는 궁금증을 끊임없이 자아내게 만들면서, 막판에 한방을 터트리는 결말을 선사하는데, 기존 미래지향 소설들처럼 이 책도 빠른 속도로 읽힌다.
이 책을 ' 어둡지만...아름답다...' 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슬픈 스릴러 라는 느낌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