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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ㅣ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평점 :

전편을 읽으면서는 따뜻한 코코아가 그렇게나 땡기더니, 이번 속편을 읽으면서는 말차를 꼭 마셔야만 할 것 같다. 그런데 말차는 어떤 맛일까? 녹차랑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예전에 말차 아이스크림만 먹어봤지 말차 라테, 말차 푸딩 같은 건 먹어본 적이 없어서 소설 속 주인공인 내가 좋아하는 이 다양한 말차 아이템이 갑자기 다 궁금해진다.
정기휴일인 월요일 하루만 말차를 파는 이벤트날, 주인공인 나는 정기휴일인 줄 모르고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말차( w/화과자) 를 마시게 된다. 진한 말차와 연한 말차 딱 2가지의 메뉴 가운데 그래도 비싼 게 맛있을 거라 생각하고 주문한 진한 말차는 아린 맛이 강한 미지의 강렬한 맛이다. 쓰거나 떫은 맛이 아닌 !!
주문받는 젊은 남성이 2주전에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꾼 자신의 핸드폰의 사용법을 몰라 쩔쩔매는 걸 보고, 스마트폰 매장에서 일하는 나는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연한 말차를 서비스로 받게 된다. 하루종일 일만 꼬이고 재수없는 하루인줄 알았는데, 그 젊은 남성도 다시 만나보고프고..왠지 오늘 하루는 생각만큼 재수없지는 않은가보다.
말차카페에서 벌어진 주인공인 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1년 12달의 이야기가 계절별로, 그리고 도쿄와 교토의 2곳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편을 읽었던 독자라면 어떤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아마 예상을 했을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전편만큼 속편도 참 아기자기하면서, 한 편의 일본영화를 보는 듯 소소하고 따스한 느낌이 느껴진다. 그리고 배경이 되는 장소 덕분인지 훨씬 더 일본스러운 분위기도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 널리고 널린, 항상 사람 북적이는 커피 체인점들보다 동네의 아담하고 조용한 카페를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마블 카페라는 이름보다 ' 말차 카페 ' 라는 이름이 내게는 더 정겹게 다가온다. 표지는 전편 코코아쪽도, 속편 말차쪽도 둘 다 넘넘 예뻐 !!!!
마음이 복잡할 때 이 책을 읽으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고 힐링되는 느낌도 들 것 같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